스벅 논란에 "기관 불매는 바람직하지 않아"…올해 수출 중점은 할랄 시장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반도체 산업 초과이익 공유 논의와 관련, 28일 "농업 부분에서도 개방 압력 속 피해들을 (입어온 분야가 있기에) 이득을 본 분야에서 기꺼이 해야 하는 것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전북 순창군에서 진행된 정부 출범 1주년 출입기자단 현장간담회에서 농업분야 초과이익 배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농업 개방 압력 속에서 이득을 본 분야를 정확히 간추리기는 어렵지만 이 기회에 우리도 같이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실적 부진에 대한 지적에 "상생협력기금은 자발성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강요를 하면 안 된다"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농업 부문으로서도 나쁘지 않고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제도적으로 (기금이) 연장됐으니 그 속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대한 그 논의에 동참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선 "역사적으로 겪었던 아픔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지만 기관 차원에서 불매하자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럴 때 골목 안 작은 카페나 동네 빵집에서 오미자차·국화차·녹차 같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소비가 다양하게 확장됐으면 좋겠다"며 "국내산 농산물과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적으로 대응하는 성숙함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K-푸드+ 수출 확대 전략도 소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는 16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올해 가장 중점을 둔 시장은 할랄 시장"이라며 "할랄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20%가 넘는데, 우리 수출 비중은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은 전쟁 중인데도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38% 늘었는데, 담배와 라면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한우·한돈 수출은 4개월 동안 222% 증가했다. 육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플러스 분야에서는 농기계와 반려동물 사료 등이 앞으로 더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 다가올 여름 폭염과 관련해서는 생산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송 장관은 "작년에 여름 배추 위에 흑백필름을 깔아보는 실험을 했는데 온도를 4~5도 낮춘다고 하더라"며 "가격은 일반 멀칭비닐보다 3배 비싸지만 생산 안정이 되지 않으면 유통구조 개혁을 아무리 해도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안정이 유통구조 개혁의 기반"이라며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농산물 수급과 관련해서는 최근 채소류와 축산물 가격 흐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송 장관은 "최근에는 채솟값은 너무 싸서 문제고 축산물은 비싸서 문제"라며 "특히 양파가 심해서 여러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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