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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회복하던 중견 건설사, 중동 변수·고환율에 다시 긴장
고원가 현장 마무리되며 1분기 실적 반등
고유가·고환율에 2분기 마진 하락 우려↑


중견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다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시스
중견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해 다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원가율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회복됐다. 다만 미국·이란 갈등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공사비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이 확대될 경우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사 수익성이 다시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견 건설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사비 상승 여파로 수년간 실적 압박을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과거 고원가 현장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며 원가율이 안정된 영향이 크다.

금호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7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6% 늘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에스동서는 1분기 영업이익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BS한양은 영업이익 505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건설사들은 공통적으로 고원가 프로젝트 종료와 선별 수주 전략 강화 등을 실적 반등 배경으로 꼽고 있다. 상당수 건설사가 외형 성장보다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킨 것이다.

다만 1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이며 전반적인 공사비 상승은 원가율 상향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선 점도 부담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상승할 경우 건설 부문 생산 비용은 2023년 대비 3.34%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비용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회복은 과거 원가 부담이 컸던 현장들이 정리된 영향이 크다"며 "유가와 환율 상승 흐름이 장기화하면 다시 원가율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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