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천=정일형 기자] 경기 부천시가 무료 체육 프로그램과 스포츠 강좌 지원, 생활권 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누구나 가까이서 운동하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26일 부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집 근처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가볍게 운동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생활체육은 특별한 활동이 아닌 일상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이런 흐름에 맞춰 시민 접근성을 높인 생활밀착형 체육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통합체육 아카데미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광장교실과 생활체육교실, 초등학교 순회지도로 구성됐다.
광장교실은 상동호수공원과 은데미공원, 소사대공원 등에서 국학기공과 우슈, 체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생활체육교실은 게이트볼과 리틀야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받는다. 초등학교 순회지도는 배드민턴과 피구, 핸드볼 등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 체육지도자가 직접 지역을 찾는 방문지도 사업도 운영 중이다.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생활체육지도자 19명이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특수학교 등을 방문해 뉴스포츠와 실버트레이닝, 유아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운동시설 접근이 어려운 시민들도 생활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도 이어간다.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 유·청소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스포츠 강좌 수강료를 지원한다. 유·청소년은 월 최대 10만5000원, 장애인은 월 최대 11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부천지역 수혜 인원은 약 1600명 규모다.
시민 참여형 스포츠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제공인 대회 인증을 받은 '부천국제 10km 로드레이스'는 지난 3월 7000여 명이 참가하며 대표 생활체육 행사로 자리 잡았다. 10㎞ 국제공인 코스와 3.5㎞ 건강달리기로 운영됐으며, 만화도시 부천의 특색을 반영한 코스프레 러닝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에는 포토존과 체험 부스, 푸드트럭 등이 마련돼 단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시민 축제 형태로 운영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부천사랑상품권이 지급돼 지역 소비 활성화 효과도 더했다.

겨울철에는 도심형 겨울 스포츠 공간 '빙파니아'도 시민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영된 빙파니아에는 3만7000여 명이 방문했다. 스케이트와 썰매, 아이스 슬라이드, 범퍼카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한 공간에 마련했다. 이용료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하고 푸드코트와 팝업스토어도 함께 운영해 체류형 콘텐츠로 확장했다.
생활권 체육시설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는 현재 학교 체육시설 19곳을 개방해 방과 후와 주말 시간대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운동장과 체육관 등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체육시설 확충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송내국민체육센터를 개관했고, 종합운동장 파크골프장과 해그늘체육공원 족구장, 괴안체육공원 배드민턴장 등 야외 체육시설 11곳을 정비했다. 올해는 수영장을 갖춘 역곡다목적체육센터를 준공했고, 옥길문화체육센터는 오는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실내외 공공체육시설 176곳에 대한 안전점검과 노후 운동기구 교체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 이동식 그늘막과 겨울철 방풍막 설치, 냉·온열 나눔벤치 도입 등 계절별 이용 환경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운동하며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활체육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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