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국민의힘 결집 메시지 강조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캠프를 전격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이 대전을 직접 방문한 것은 약 20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이 후보 캠프를 방문해 이 후보와 비공개 차담을 가진 뒤 취재진 앞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저와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신의를 지키시는 한결같은 분"이라며 "대전시민들께서도 이 시장님의 참모습을 잘 아시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 도착 전부터 지지자들이 몰려 "박근혜", "이장우"를 연호하며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 캠프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선거 캠프에는 건물 안팎으로 5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흰색 재킷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빨간 점퍼를 입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 갑), 이 후보와 함께 캠프에 들어섰고 이 후보는 직접 박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내부로 안내했다.
이후 김다겸 공동선대위원장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후보, 유 의원은 약 20분간 비공개 차담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서로(瑞露)'라고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상서로울 서(瑞)', '이슬 로(露)' 자를 쓴 표현으로 "서로 만나면 좋은 태평성대를 불러올 상서로운 기운"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이 후보 측은 설명했다.
차담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이 후보, 국민의힘 5개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후보는 차담회와 관련해 "대통령께 '저희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어렵게 해드린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주로 건강 이야기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역 상황이 어떠냐'고 물으셔서 대전은 항상 3% 싸움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충청권은 육영수 여사 고향이기도 하다. 대통령께서 충청 지역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여전히 크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당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대통령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저를 '신의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그런 인연 때문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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