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초여름 문턱에 들어선 5월 경북 예천군 용궁면 들녘이 달콤한 수박 향으로 물들고 있다.
예천군의 대표 여름 특산물인 '용궁 꿀수박'이 25일 첫 출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 촉성재배를 통한 빠른 출하 경쟁력을 앞세운 용궁 꿀수박은 매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농가의 효자 작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이상기후라는 변수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봄철 잦은 저온 현상과 큰 일교차로 전국 과채류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이어졌지만 용궁면 수박 재배 농가들은 생육 단계별 맞춤형 관리와 시설 환경 개선을 통해 품질 유지에 성공했다.
현재 용궁면 일원에서는 총 45ha 규모로 꿀수박이 재배되고 있다. 농가들은 지난 2월 중순 정식 이후 온도·습도 관리와 병해충 예방, 수분 조절 등 세밀한 재배 관리를 이어오며 출하 시기를 맞췄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재배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순 경험 중심의 농사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기술을 접목한 과학영농이 중요해지고 있다.
용궁 꿀수박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맛'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낮과 밤의 큰 일교차는 당도를 높이고 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완성한다. 여기에 일반 노지수박보다 빠른 촉성재배 방식으로 시장에 먼저 출하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까지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조기 출하는 농가 소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름 성수기 이전 시장을 선점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궁 꿀수박은 해마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지역 농업의 대표 소득 작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도 수박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군은 올해 '과채류(참외·수박) 촉성재배 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생산 기반 확대와 재배 시설 현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조기 출하 중심의 고소득 농업 구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농가들 역시 품질 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가 크다. 단순히 생산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수박 생산에 집중하면서 용궁 꿀수박만의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용궁 꿀수박은 뛰어난 품질과 조기 출하 경쟁력을 갖춘 예천의 대표 특화작목"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 기술 보급과 안정적인 생산 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콤한 맛 속에 농민들의 땀과 기술력이 녹아 있는 용궁 꿀수박. 올여름 예천에서 시작된 달콤한 첫 출하는 전국 소비자들의 식탁 위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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