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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호프' 칸 폐막식서 트로피 품을까
영화 '호프' 현지 열기 갈수록 뜨거워
일본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도 줄 서서 관람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1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1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식을 앞둔 가운데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트로피의 향방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공식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수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 영화제 폐막식은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현지 반응을 종합해보면 '호프'의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은 다소 낮게 점쳐진다. 지난 17일 공식 상영회 이후 베일을 벗은 ‘호프’에 대해 AP통신은 "숨 가쁘게 몰아치는 한국형 SF 괴수 영화"라고 소개하며, 외계 존재를 다룬 대형 액션 블록버스터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이 작품은 결코 평범한 SF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호프'는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데일리'의 평론가 합산 평점에서 2.8점을 기록해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페이퍼 타이거'(미국), 에마뉘엘 마르 감독의 '어 맨 오브 히즈 타임'(프랑스)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해당 부문 선두는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3.3점)가 차지했으며,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르'(3.2점)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3.1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호프'가 황금종려상보다는 감독상이나 심사위원상의 유력한 후보군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미국의 영화 매체 '어워즈 레이다(Awards Radar)'는 지난 21일 수상 예측 기사를 통해 '호프'를 감독상 후보로 꼽았다. 매체는 이 영화가 칸 경쟁작의 전형적인 틀을 깨트렸으며 거대한 외계 침공을 다룬 스릴러로서의 야심과 과감한 액션 연출이 매우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한편, 연기상 부문에서는 하비에르 바르뎀(더 빌러브드)과 라미 말렉(더 맨 아이 러브)이 남우주연상 후보로, 레아 세두와 산드라 휠러가 여우주연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상과는 별개로 현지에서 '호프'에 대한 열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영화제 기간 내내 외신 기자들이 한국 취재진에게 작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소통이 이어졌으며 당초 예정된 공식 상영 일정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2일 하루 더 상영 횟수가 추가되는 이례적인 일도 일어났다.

특히 경쟁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 중인 일본의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호프'를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 앞 줄에 서 있는 모습이 목격돼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평점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하마구치 감독이 라이벌인 나홍진 감독의 작품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팔레 드 페스티발 극장 앞 댓바람부터 일반 관객들과 함께 차례를 기다린 뒤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프'는 영화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야심작이다.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접한 뒤 온 동네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믿기 힘든 미스터리한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뤼미에르 극장을 가득 채운 2500여 명의 관객들로부터 7분간 거대한 기립박수를 받으며 단숨에 최고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칸 영화제는 관례적으로 폐막식 당일 오후, 수상권에 든 작품의 연출자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하는 연락을 취한다. 이에 따라 '호프'의 최종 수상 여부 역시 현지 시각 23일 오후부터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구체적인 수상 부문은 본 시상식 무대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과연 나홍진 감독이 칸의 레드카펫 위에서 수상의 낭보를 전해올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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