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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로저비비에 가방' 김기현 부부, 첫 공판서 혐의 부인
"가방 건넸지만 예의 차원"
이 씨 "모두 기억 안 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영국과 프랑스 순방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영국과 프랑스 순방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당대표 선거 지원을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 의원은 이날 법정 출석에 앞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특검이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며 청탁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답했다.

김 의원 측은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김 의원은 "특검법상 김건희 여사가 처벌 대상이 아니라면 수사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김 여사에게 제3자를 통해 가방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직무관련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했을 뿐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다.

이씨는 또 "김 여사에게 가방을 준 사건이 오래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날짜나 시간, 장소, 제3자 등도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이씨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다 보니 자주 깜빡한다"고 답했다.

이후 재판에서는 가방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의 위법수집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측은 특검의 압수수색이 위법해 해당 가방에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은 문제의 클러치백은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청구해 적법하게 확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을 도와준 대가로 같은 달 17일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지난해 11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클러치백과 "영부인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편지를 발견했다. 이후 수색을 중단하고 법원에서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 가방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 가방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제공된 선물이라고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의 세비 계좌에서 지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김 의원도 함께 기소됐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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