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관광은 인근 지역 대비 '체류형 관광'과는 온도 차가 있다. '보고 지나가는 광양 관광'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잘 알리는 것이다. 지역민이 좋아하는 곳을 전략적으로 홍보, '관광 자원화' 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더팩트>가 광양의 주요 관광 거점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멀리 가지 않아도 광양 안에서 충분히 즐기는 새로운 관광 명소'
해가 산 너머로 천천히 기울고 어둠이 광양만 위로 내려앉자 삼화섬의 밤이 깨어났다.
물 위로 번지는 푸른빛, 수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조명, 멀리 이순신대교 위를 흐르는 빛의 선들이 하나둘 살아나며 낮과는 전혀 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평범한 산책길이던 공간은 어느새 도시의 밤을 담아낸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해 있었다.
전남 광양시가 '해비치로 삼화섬 관광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삼화섬과 달빛해변 일대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하면서 중마금호수변공원 일대가 새로운 야경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동과 삼화섬을 잇는 무지개다리, 삼화섬에서 중마동 도심으로 이어지는 해오름육교는 밤이 되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려한 곡선을 따라 흐르는 빛은 빛의 도시 광양을 상징하듯 매일 밤 빛의 향연을 펼친다.
삼화섬에 오르면 광양만을 가로지르는 이순신대교와 길호대교, 길호철교, 금호대교 등 4개 교량이 한눈에 펼쳐진다. 9.4㎞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빛의 물결은 단순한 야경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파노라마가 된다.

금호동과 중마동을 연결하는 친수 공간으로 주목받아 온 삼화섬을 중심으로 무빙라이트와 미디어파사드, 매화나무를 형상화한 조명 등 공간 곳곳에 새로운 감성을 입혀 주민들이 좋아하는 명품 산책 명소로 거듭났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진다. 은은한 조명이 물결 위에 번지고, 바람이 야자수 잎에게 속삭이듯 스치며 지나간다. 화려함으로 시선을 압도하기보다 조용히 스며드는 풍경이다.

자전거와 킥보드,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은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터다. 색다른 모양의 그늘막 텐트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이 곳이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21일 삼화섬 수변공원을 찾은 광양읍 주민 박희순(76) 씨는 강 건너 금호동을 가리키며 "제철소가 들어와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저 곳이 우리 시댁이 있는 곳이었다"라며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러면서 "같은 광양에 살면서도 처음 와봤다. 광양 관광의 명소가 될 것 같다. 외지 관광객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홍보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시의 관광 구호는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이다. '삼화섬 수변공원', 다른 이름 '금호중마수변공원'은 '밤에 더 빛나는' 관광 명소라고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광양시는 이곳을 산책로를 따라 버스킹과 미디어아트, 푸드트럭 등 다양한 감성 콘텐츠를 도입, 예술과 휴식,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양시의 계획이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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