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삼양동=문화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첫 번째 일정으로 서울 강북구 삼양동을 찾았다. 어린 시절을 보낸 지역을 첫 유세지로 선택한 그는 강북 개발과 주거 정책, 현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삼양동 일대에서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동행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빗속에서 시민과 지지자들 앞에 선 오 후보는 "제 성장기를 회고해 보면 삼양동 시절이 가장 어려웠던, 우리 집이 가장 힘겹게 버텨냈던 시절"이라며 "그때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출정식 장소로 삼양동을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유세지인 강북구를 서울 주거정책 변화의 출발점으로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강북구에서 모아타운 포함 32곳 정비사업을 시작했다"며 "계속해서 제가 서울을 지켜야 지금 진행되는 사업들을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강북 지역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를 언급하며 "고도 제한 2종 7층 규제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던 지역에서 규제를 풀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서민 생활을 어렵게 만든 정책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대통령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긴장이 풀어져 서민들의 절규가 귀에 닿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생 정책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독주에 경고장을 보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아닌 유 전 의원과 손을 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 투쟁에 전력을 다해주셨으면 한다. 일종의 전략적 역할 분담"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생활 행정을 보듬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의미를 담기보다 유능하고 중도 지향적인 그래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보듬을 수 있는 경제 전문가 유승민 선배님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이어진 삼양사거리 유세에서도 오 후보는 전월세난과 주택공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집이 있는 분들은 있는 분들대로, 전월세 사는 분들은 그분들대로 걱정이 하늘을 찌른다"며 "전세 물건은 찾기 어렵고 월세는 기존 가격으로 재계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집값을 잡고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 저 오세훈에게 지금의 전월세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정원오 후보를 심판해 달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전형적인 관권 선거"라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이 대통령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부동산·청년·복지 등 아무리 잘못해도 그래도 따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첫 유세 동행 의미를 강조하며 "선거운동 첫날 첫 일정을 오 후보와 함께 해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준비되고 경험 있고 능력 있는 후보"라며 "절박하게 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은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들은 주거 문제를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70대 남성 A씨는 "오 후보가 주택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유 전 의원까지 함께 도와주는 모습이 좋게 보였다"고 말했다.
60대 여성 B씨는 "전월세와 집값 문제가 너무 심각한데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집을 많이 공급해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오세훈은 서울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고 여러분이 시키는 대로 할 시장 후보"라며 "정부의 오만을 견제하기 위해, 지금 어려운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저를 꼭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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