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 'AI·로보틱스' 경쟁력 강조
"입주민 편의성, 주거 서비스 제고"

[더팩트|황준익 기자] IPARK현대산업개발이 인공지능(AI) 로봇 전문 기업 코가로보틱스를 인수하며 AI와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올 초 HDC그룹이 건설 중심에서 AI·에너지·라이프 등 3대 부문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한 만큼 AI·로보틱스 기술을 그룹 전반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 및 IPARK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27일 코가로보틱스로부터 로봇 제조 및 개발 사업을 포괄적으로 양수해 100% 자회사 '제로웍스'를 설립했다.
인수합병(M&A) 특성상 양수가액은 비공개다. 다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취득일(3월 27일)의 공정가치(이전대가)는 71억1100만원이다. 영업권은 46억200만원이다. 영업권은 회계상 '사업을 인수하면서 지급한 이전대가와 취득한 순자산 공정가치의 차액'이다.
즉 인수하기 위해 지급한 금액 중 순자산 공정가치를 초과해 지급한 금액을 영업권으로 인식한다. 코가로보틱스의 순자산 공정가치는 25억900만원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인수 대금을 코가로보틱스의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초과해 지급한 것인데 그만큼 코가로보틱스의 기술과 성장성을 인정해 이른바 웃돈을 주고 산 것이다.
제로웍스 초대 대표이사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 재경부문장과 HDC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최용 상무가 선임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수로 AI,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주거 서비스는 물론 HDC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코가로보틱스는 2017년 8월 설립됐다. AI 소프트웨어 및 로봇시스템 제조 판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용역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자율주행 솔루션(CoNA)과 자체 개발한 로봇OS(COGA OS)를 기반으로 서빙로봇, 물류로봇 등 다양한 로봇의 개발·제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21년 AI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빙고(Servinggo)'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코가로보틱스는 이번 로봇사업 부문을 IPARK현대산업개발에 내주면서 회사에 AI 사업부만 남게 됐다.
코가로보틱스 관계자는 "AI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제로웍스 설립은 그룹의 사업 재편과 맞물린다. HDC그룹은 올 초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포트폴리오를 LIFE, AI, ENERGY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했다. 건설, 유통, 레저, 문화 등이 포함되는 LIFE 부문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AI와 ENERGY 부문은 각각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HDC그룹은 건설사의 틀을 넘어 AI·스마트홈·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운용 전반에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라이프 부문과 로봇을 연계하거나 건설현장에 로봇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AI·스마트홈·로보틱스 기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입주민 편의성과 주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변화하는 주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 방향은 시장 상황과 기술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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