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도 총파업 앞서 "불안 끼쳐 죄송" 사과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김영훈 장관은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한 시간 정도 면담했다"며 "전날 노동조합과 면담한 내용과 정부 입장을 사측에 설명했고, 사측도 대화에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연봉의 50% 수준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제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3%까지 낮추는 대신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해달라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제도 영구화가 어렵다면 5년간 유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에 대해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제도화, 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는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시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총파업을 5일 앞두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노사 대립 상황에서 일정을 조정해 해외에서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 후 취재진에게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다"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덧붙였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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