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체험 행사로 다시 피어난 애민 정신

[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오늘이 세종대왕 생신인 줄 몰랐는데, 우리 글자를 만든 분 생신을 축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네요."
15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광장에는 조선 세종 때 제작된 해시계 '앙부일구' 모형 2개가 눈에 띄었다. 양부일구 뒤로는 대형 전광판에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 여민락 세상과 함께 즐기다'라고 적힌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자 '세종대왕 나신 날'이다. 지난 2024년 국가기념일로 공식 제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시민 10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6.3%가 '세종대왕 나신 날이 언제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문체부는 세종대왕 나신 날을 홍보하고 기리기 위해 이날 행사를 주최했다.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국악원, 국립한글박물관 등이 참여한 체험 부스 8곳에는 시민 40여명이 줄을 지어 섰다.
이들은 모형 앙부일구를 조립하거나 단소를 제작하고, 세종대왕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진지한 표정으로 체험에 임하던 김우민(7) 군은 "세종대왕님이 해시계를 만든 건 알고 있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더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단소 만드는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생 김하경(11) 양은 "직접 단소를 만들었는데 신기하고 뿌듯하다"며 "세종대왕님이 이룬 많은 업적이 있어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엄마가 알려줬다"고 웃었다.
세종대왕 퀴즈를 맞히면 즉석에서 '세종나라 사원증'을 발급해 주는 체험에 참여한 고등학생 김현아(18) 양은 "5월15일은 스승의 날로만 알고 있었는데 퀴즈를 풀며 오늘이 세종대왕 나신 날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국가기념일인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축하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온 프리시아(22)도 이날 각종 체험을 하며 한글의 의미를 배웠다. 그는 "한국 여행을 하다 경복궁에 들렀는데 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세종대왕이 한국의 알파벳을 만든 분인지 몰랐는데 정말 놀랍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남 광양에서 온 이은숙(60) 씨는 "경복궁에 우연히 방문했다가 세종대왕 탄신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가기념일인 것은 몰랐지만 행사에 참여해 기분이 정말 좋고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세종대왕의 애민·창조·실용 정신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6개 기관이 힘을 합쳤다"며 "오늘 하루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pad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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