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책임자"…기습시위 벌어지기도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마음 속 스승님인 이 전 대통령을 모시고 청계천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오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은 청계광장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한 뒤 청계천 일대를 약 20분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물으며 재회의 시간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만의 서울이 아닌 세계인의 서울이다. 거기에 걸맞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하드웨어를 잘 만들어 주셨으니 제가 소프트웨어를 얹어 돋보이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 만남을 놓고 소회를 밝혔다.
오 후보는 "오늘 마침 스승의 날이다. 저는 이 전 대통령의 바로 후임으로 서울시를 책임 맡은 경력이 있다"며 "마음속 스승님으로 모시는 이 전 대통령을 모시고 청계천을 걸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제32대 서울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오 후보가 제33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를 받았다"며 "시민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청계천을 걷는 모습을 보며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수변공간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는데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계천) 양쪽에 녹지공간이 잘 정돈돼 있다. 사람은 녹색 공간에 들어갔을 때 수변 공간을 접했을 때 안도감과 위로감, 안정감을 느낀다"며 "출근길에 5분만 걸으면 녹지공간을 볼 수 있도록 도심 내 1100개 정원을 배치했고 이것이 삶의 질 변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강 공원화 사업과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서울이 산책하고 대화를 나누며 안정과 위로를 얻는 공간으로 상전벽해 바뀌었다"며 "이렇듯 청계천 사업이 준 인사이트는 서울시의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단초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오늘 (이 전 대통령과) 거리를 걸으며 많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고 '책 읽는 맑은 냇가' 프로그램 덕분에 점심시간이면 망중한을 즐기는 공간이 됐다"며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동경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보면서 '서울의 문화 경쟁력이 이런 모습으로부터 비롯되는구나'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 청계천 완공 20주년 행사를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진행했다"며 "그때 본인이 만든 하드웨어 위에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가미함으로써 서울을 세계적인 반열의 도시로 올려준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많은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이 서울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이 된 것에 행복하게 생각하신다"며 "청계천이라는 공간으로부터 시작된 도시 공간 구조의 변화, 도시 디자인의 변화가 계속 이뤄져 외국인 시각에서 볼때 자랑스러운 공간, 글로벌 스탠다드의 표준이 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그 말씀을 명심해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이 느껴지고 외국인들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정책선거'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정책선거를 하자는데 120%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토론이 전제돼야 하는데 정 후보는 토론을 회피하면서 정책 선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언행 불일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일부 시민들이 "용산참사 책임자"라고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이려다 제지당했다. 오 후보는 관련 질문에 대해 "어떤 사연인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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