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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관계 안정·경제 협력 손 잡아…대만 문제 '온도차'(종합)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란 핵무기 불허 뜻 같이해
농산물·투자 확대 논의…美 재계 베이징 집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 안정화와 경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환영 만찬장에 들어오는 모습. /뉴시스,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 안정화와 경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환영 만찬장에 들어오는 모습. /뉴시스, AP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 안정화와 경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무기 보유 불가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는 입장 차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2시간 1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략적 안정에 기반을 둔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비전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향후 3년 이상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정치·외교·군사 소통 채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무역·보건·농업·관광·문화·법 집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양국은 적대자가 아닌 동반자가 돼 서로의 성과를 이루고 함께 번영해야 한다"며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대국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간 충돌 가능성을 의미하는 국제정치 용어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확대와 중국의 미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AP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확대와 중국의 미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뉴시스, AP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 확대와 중국의 미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펜타닐 확산 문제와 관련한 원료 물질 차단 협력,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필요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중동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반대하고,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해협이 계속 개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악관은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본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본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다만 백악관은 회담 결과 설명 중 대만 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 측 발표와 달리 미국 측 발표문에서 대만 관련 언급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 분위기를 강조했지만 시 주석은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며 양국 간 미묘한 긴장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회담장에는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은 회담 뒤 시 주석과 별도로 만나 중국 시장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문은 앞으로 더욱 활짝 열릴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대중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은 무역과 비즈니스를 지속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경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빈 만찬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왕후닝 전국정협 주석 등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환영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역사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부흥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함께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과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와 회의를 가졌고 모두 미국과 중국에 좋은 것들"이라며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오는 9월 24일 백악관을 방문해 주기를 공식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중난하이에서 티타임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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