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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녹조 계절관리제 시행…낙동강 8개 보 순차 개방 추진
농민·지역사회 협의 거쳐 2~3일 한시 개방
수위 최대 2.2m↓…금강·영산강 확대 협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1차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7월 30일 대청호. / 뉴시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1차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7월 30일 대청호.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여름철 녹조 대응을 위해 낙동강 8개 보 순차 개방을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1차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최근 녹조는 발생 시기가 당겨지고 지속 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 조류경보 발령 일수는 29개 지점 기준 총 961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부터는 녹조 발생 이전부터 배출원 관리와 물 흐름 대응에 나선다"며 "녹조 예보·감시와 먹는 물 안전관리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녹조가 심화될 경우 낙동강 8개 보를 상류부터 순차 개방하는 비상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정부는 보 개방 전 농민·지역사회와 협의를 거쳐 사전에 안내하고, 농민들이 논에 물을 미리 받아둘 수 있도록 2~3일 정도 보를 한시 개방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용 기후부 물관리총괄과장은 "낙동강 8개 보 전체를 순차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수위 기준으로 최대 70㎝에서 2.2m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조류경보 발령과 기상 상황, 국립환경과학원 예측 결과 등을 종합해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보 개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농업용수 영향 등을 고려해 제한적 방식으로 운영한다.

금강과 영산강 보 개방 확대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금강 백제보 추가 개방과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동시 개방 방안을 지역사회와 협의하고 있다.

기후부에 따르면 과거 2015~2016년 일부 보 개방 당시 클로로필a 기준 약 10~20% 수준의 녹조 저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장은 보 개방에 따른 지하수 저하 우려와 관련해 "여름철은 지하수 충진기이고 수막재배 시기도 아니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대체 지하수 관정 지원 등 대응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먹는 물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취수구 주변 차단막 설치와 활성탄·오존·염소 처리 강화를 통해 녹조 유입을 최소화하고 친수시설 구간은 주 1회 이상 녹조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녹조가 심해질 경우 수영과 수상스키 등 친수활동 제한 조치도 검토한다.

또 장마 전 농경지 양분 차단대책을 시행하고 야적퇴비 조사 범위를 기존 봄철 중심에서 봄·가을로 넓힌다. 소규모 오수처리시설 322곳은 전문기관에 위탁 관리하고 영세 정화조 청소 지원 대상은 지난해 2100가구에서 올해 1만500가구로 확대한다.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조류독소 공동조사도 이어간다. 조사 지점과 방식에 대한 협의는 마쳤으며 다음 달부터 공동조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배출원을 밀착 관리해 녹조 원인 물질인 인 유출을 사전 차단하고 물 흐름 개선 등을 통해 올여름 녹조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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