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음반 차트보다 영향력 더 커질 것으로 전망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음원과 음반에 이어 '쇼츠 차트'가 음악 시장의 또 하나의 인기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유튜브 차트'의 하위 카테고리로 일간 Shorts(쇼츠) 인기곡 차트를 도입하고 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일간 Shorts 인기곡 차트는 이름 그대로 유튜브 쇼츠에 많이 사용된 음악의 순위를 집계해 보여주고 있으며, 이 순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음원 순위와 그 내용이 사뭇 다르다.
실제 5일 자 일간 Shorts 인기곡 차트를 살펴보면 악뮤의 '소문의 낙원'을 시작으로 이븐의 '뱉어', 거미&승관의 '봄처럼 넌', 도겸X승관의 'Feel Me', 최예나의 '캐치 캐치', 사사네(楽音)의 'mosi mosi?(모시 모시?)', 루시의 '전체관람가', 이프아이의 'Hazy (Daisy)(헤이지 (데이지))', 영카이(yung kai)의 'blue(블루)', 영 드러그(YOUNG DRUG)의 '丘丘(치우치우)' 등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반면 최신자(4월 24일부터 30일) 유튜브 주간 인기곡 차트에서는 악뮤의 '소문의 낙원'과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하츠투하츠의 'RUDE!(루드)', 최예나의 '캐치 캐치', 우즈의 'Drowning(드로우닝)', 코르티스의 'REDRED(레드레드)',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 거야', 키키의 '404(New Era(뉴 에라))', 한로로의 '0+0',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 HIGE DANDISM)의 'Pretender(프리텐더)'가 1위부터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 차트 모두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일부 인기곡을 제외한 모든 순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차이는 범위를 넓힐수록 더욱 심화된다.
이처럼 두 차트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목적의 차이에 있다. 일반적으로 음원 서비스는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지만, 쇼츠용 음악은 반드시 영상과 결합해 사용되는 배경음악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또 쇼츠용 음악도 그 안에서 목적에 따라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특정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배경음악이고, 두 번째는 '챌린지'를 위한 음악이다.

전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mosi mosi?'나 'blue', '丘丘' 등으로 특정 구간이 쇼츠용 배경음악이나 인터넷 밈(meme)으로 사용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이런 류의 음악이 쇼츠를 벗어나 음원 차트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다.
관건은 후자다. '챌린지'가 K팝 업계에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한 마케팅 업체 임원 A씨는 "처음부터 '챌린지용 구간'을 염두에 두고 음악과 안무를 제작하거나 특정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는 딱히 K팝 팬이 아니어도 알 수 있을 만큼 흔한 일이 됐다"며 "이런 상황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본래 음악보다 챌린지에 더 공을 들이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토록 챌린지에 힘을 쓰는 이유는 명료하다. 그만큼 성공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최예나가 3월 11일 발매한 '캐치 캐치'는 발매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역주행에 성공해 6일 기준 멜론 TOP 100 차트 9위에 오른 상태다.
A씨는 "챌린지 마케팅이 이제는 흔하고 뻔한 것 같아도, 여전히 성공 사례도 많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는 계속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또 쇼츠는 30초 내외의 짧은 길이와 하루에도 수백만 명에게 도달하는 전파력 등의 특징 덕분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파악하기도 훨씬 수월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쇼츠의 이런 특징은 쇼츠 차트가 전통적인 음원차트나 음반차트와 다른 '새로운 지표'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A씨는 "애초에 쇼츠차트가 등장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영향력이 음원이나 음반차트 못지않게 커졌다는 증거"라며 "음원이나 음반 성적이 현재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쇼츠차트는 이후 트렌드를 예측하는 미래의 유행이나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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