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한밤중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피의자가 범행 직전에 '스토킹범'으로 경찰에 신고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여고생 살해 사건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모(24) 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한 여성으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됐다.
광주시 광산구 첨단지구 상가 주변 도로에서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장 씨를 상대로 조사를 했으나 피해 정황을 파악하지 못해 현장 종결 조치했다.
신고자는 장 씨가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알고 지내던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성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과 관련해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경찰의 초동 조치는 정식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됐다.
경찰은 장 씨가 체포된 뒤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스토킹으로 신고된 당일부터 흉기를 숨긴 채 거리를 돌아다녔고, 이틀 뒤 대로변에서 마주친 여고생을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스토킹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또 초동 조치에 문제점이 있었는 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장 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대로변 인도에서 여고 2학년생(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다른 남자 고교생(17)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여고생을 공격했다"고 진술했고,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하면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그러나 계획 범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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