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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서는 런웨이…'돌봄보다 참여' 시니어의 뉴노멀
자치구 단순 복지→활동 중심 프로그램 전환

성동구는 2023년부터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성동구
성동구는 2023년부터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성동구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돌봄' 중심을 넘어 '활동' 중심의 시니어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단순 복지 제공이 아닌 문화·여가·일자리까지 아우르며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지역사회 활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 중인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3만 명에 달한다. 이에 자치구에서는 모델워킹부터 공연, 카페 운영, 친환경 사업까지 다양한 시니어 참여 방식을 운영 중이다.

성동구는 어르신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는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올해로 4회째인 '시니어모델 양성 과정'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25회에 걸쳐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성별과 체형에 관계없이 만 60세 이상 구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왕십리도선동노인복지관과 시니어패션모델협회가 협력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모델 교육을 넘어 자세 교정과 보행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일상 속 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료 후에는 런웨이 형태의 성과공유회도 열어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까지 제공한다.

노원구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시니어 활동 저변을 넓힌다. 지난달 문을 연 '중계어르신센터'는 노후 구민회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노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대한노인회 사무공간까지 함께 입주해있다.

1층에는 휴식형 카페와 사무공간이 2층에는 스마트 건강실과 프로그램실, 강당 등이 있다. 특히 AI 기반 운동기구를 갖춘 '스마트 건강실'은 개인별 신체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모델워킹, 발레·무용, 남성중창단, 디지털 드로잉, 악기 강습 등 60~80대 어르신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향후 프로그램 선호도 분석을 통해 추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은평구는 '은평 그린백'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 순환과 노인 일자리를 동시에 추진한다. /은평구
은평구는 '은평 그린백'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 순환과 노인 일자리를 동시에 추진한다. /은평구

강북구는 일자리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모델을 선보였다. 북한산 빨래골 입구에 문을 연 '산수유 북카페'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공간이다.

강북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총 18명의 어르신이 일하고 있으며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과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지역 소통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은평구는 환경과 일자리를 결합한 '은평 그린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폐신문지를 재활용해 친환경 종이봉투를 제작하고 전통시장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비닐 사용을 줄이면서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하는 구조다.

폐신문지 수거부터 제작, 배송까지 전 과정을 어르신들이 수행한다. 단순 소득 창출을 넘어 지역환경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생산적 복지'로 평가된다.

서초구는 '늘봄카페'를 통해 안정적인 시니어 일자리 모델을 구축했다. 현재 7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며 60세 이상 어르신 160여명이 바리스타로 참여한다. 어르신들은 음료 제조부터 매장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서울 자치구들은 시니어를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활동 주체'로 전환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는 어르신의 사회 참여가 개인 삶의 질뿐만 아니라 지역 활력에도 직결된다"며 "문화와 일자리, 건강을 결합한 통합형 프로그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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