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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내수 1000대 미만' 고착화되나
4월 내수 판매량 811대 그쳐
수출 의존 97%…내수 4개월째 1000대↓


한국GM이 수출 중심 구조와 라인업 공백 속에 내수 판매가 4개월 연속 1000대 미만에 머물며 회복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GM
한국GM이 수출 중심 구조와 라인업 공백 속에 내수 판매가 4개월 연속 1000대 미만에 머물며 회복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GM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의 내수 판매가 장기간 1000대 아래에 머물며 회복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출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차 부재와 제품 전략 한계가 겹치면서 '내수 1000대 미만' 흐름이 고착되는 양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4월 내수 811대, 수출 4만6949대 등 총 4만77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 판매는 14.7% 증가했지만 내수는 38.8%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765대, 2월 927대, 3월 911대, 4월 811대로 4개월 연속 1000대를 밑돌았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11월 처음 1000대 아래로 내려간 이후 이어지고 있다. 당시 월간 판매량은 973대를 기록하며 한국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2002년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1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12월에는 1142대로 일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진 뒤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과거 군산공장 폐쇄나 반도체 수급난 시기에도 지켜졌던 '월 1000대'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내수 기초 체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수 부진은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GM의 올해 4월 기준 누계 판매는 13만3359대로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이 중 수출 비중은 97%에 달해 실적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다. 내수 역시 3414대로 전년 대비 37.2%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누적 해외 판매는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는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누적 해외 판매는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는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차종별로는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는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누적 해외 판매는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는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내수 부진의 배경으로 '라인업 공백'을 꼽는다. 한국GM 공장이 북미 수출용 차량 생산기지 역할에 집중되면서 국내 시장을 겨냥한 신차 투입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서도 전기차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 역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GM은 GMC·뷰익 등 브랜드 확대와 수입차 중심 라인업 보강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카디아', 픽업트럭 '캐니언'에 이어 전기 SUV '허머 EV' 출시도 예고했다. 약 6억달러(한화 약 8800억원) 를 투자해 국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이러한 전략이 단기간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투입된 차량이 고가 모델 위주여서 판매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와의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라인업 공백이 이어지면 내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투입된 모델이 대형 SUV나 픽업트럭 등 국내 도로 환경이나 수요와 다소 괴리가 있는 차종 중심으로 구성된 점도 판매 확대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형·소형 등 볼륨 차종을 포함한 제품 전략과 함께 전시장, 서비스 등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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