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물류비 상승 부담 확대…후판 가격 협상 변수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체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동 전쟁 불안에 따른 고유가와 물류비 상승이 원가 부담을 키우면서 수익성 방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연이어 1분기 호실적을 발표 중이다. 과거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슈퍼사이클의 성과를 실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0.6%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23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프로젝트와 LNG선 중심의 매출 비중을 유지하며 외형 감소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 상승과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에 따른 조기 인도 효과가 더해지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분기 매출 2조 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선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 건조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양 부문은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등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공정이 속도를 내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HD한국조선해양 역시 실적 기대감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1811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수주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누적 86척(약 93억5000만 달러)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40% 이상을 달성했다.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미 조선 협력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조선 3사가 하루 동안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동시에 공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KSS해운과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3척 건조 계약(5048억원)을 체결했고, 한화오션은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을 5074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LNG-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하며 총수주 금액은 1조4970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수주 등 호황을 이어감에도 국제 정세로 인한 비용 부담은 여전히 국내 조선업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야드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있고, 글로벌 물류망 혼란으로 기자재 조달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하반기 예정된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은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만큼 가격 변동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좌우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 가격 단가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에 따라 조선업의 수익 구조가 가장 크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공개되지 않으나) 국내 철강업계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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