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도 함께한 한국 전통문화

[더팩트 | 성주=정창구 기자] 조선왕실 고유의 생명문화와 장태문화를 되새기는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차 재현행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경복궁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일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한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왕자 태실인 세종대왕자 태실에 안치될 왕자들의 태(胎)를 서울에서 성주까지 봉안하던 조선 왕실의 의식을 재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7년부터 이어져 온 이 행사는 전날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종대왕자 태를 정성껏 씻는 '세태의식'을 시작으로,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과 교지 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의 길지로 꼽히는 성주로 봉안하기 위한 태봉안 행렬이 근정전에서 광화문 월대까지 장엄하게 재현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성주지역 농가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직접 태봉안 행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윤진옥 성주군 관광과 관광정책팀장은 "성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이번 경험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렬에 참가한 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이번 체험을 통해 한국의 따뜻한 정과 전통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농장주들과 가족처럼 교류한 시간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복궁 봉출의식을 시작으로 태봉안 행사는 오는 14~17일 4일간 성주읍 성밖숲 일원에서 열리는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로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성주 시가지 일원에서 안태사와 관찰사 전통 행렬, 태봉안 영접행사, 군민 화합 퍼레이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위치한 세종대왕자 태실은 세종대왕의 장남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와 원손 단종의 태실 등 모두 19기의 태실이 집단 조성된 유적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왕자 태실 군집이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국가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일회 성주군축제추진위원장은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은 우리 조상들의 생명존중 사상을 계승하고, 장태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다"며 "이번 행사가 생명의 소중함과 성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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