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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3만원 찍었다…'40만전자' 현실화 가능성은?
SK증권 목표가 40만원 제시
1분기 영업익 57조2328억원 '역대 최대'


삼성전자는 4월 30일 장중 23만원을 터치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4월 30일 장중 23만원을 터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23만원까지 오르며 다시 신고가를 썼다. 역대 최대 실적과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이 맞물리면서 '40만전자' 현실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22만6000원) 대비 2.43%(5500원) 내린 2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는 23만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1분기 확정 실적 발표가 주가를 떠받친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거뒀다.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반도체가 끌어낸 셈이다.

증권가 눈높이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장기공급계약이 업황 변동성을 낮추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메모리 재평가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기존 인공지능(AI) 학습 단계에서는 GPU와 HBM 조합이 핵심이었다면, AI 추론과 에이전트 AI 확산 국면에서는 서버 D램, LPDDR5X,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전반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를 "AI 추론 시대의 최종 승자"라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평균판매가격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도 모바일 기반 예상을 상회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ASP의 술래잡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40만원 목표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주가 상승률 때문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과거 메모리 업황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공급계약 확산이 맞물리면서 기존 사이클과 다른 이익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고,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까지 수요가 확산될 경우 삼성전자의 이익 체력은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

다만 '40만전자'가 곧바로 현실화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날 주가가 장중 23만원을 찍고도 종가 기준 22만원대에 머문 만큼, 단기 급등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국민주 성격이 강해 상징적인 가격대를 돌파할 때마다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구간에서는 실적 전망이나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관건은 1분기 호실적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HBM 공급 확대가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면 삼성전자는 추가 재평가의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되거나 AI 투자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40만원 목표가는 장기 기대치에 머물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이익 창출력 제고와 시클리컬 성격 완화, 이를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강화는 재평가의 명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0만원 목표주가가 현실화되려면 단순한 기대감보다 메모리 가격, 장기공급계약, 주주환원까지 맞물린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돼야 한다는 의미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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