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급 83% 유지…내달 나프타 85~90% 회복 전망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비축유 스와프를 6월까지 연장하며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을 열고 원유 수급 대응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축유 스와프는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7월 추가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 수요가 이어질 경우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 우선 논의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21.6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8.35달러로 전쟁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비축유 활용 등을 통해 수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원유 수급은 평시 대비 약 83%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양 실장은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당장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홍해를 통한 수송은 현재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원유 수급이 안정세를 유지하며 석유화학 업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6744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 기초유분 등 기초원료 수입단가 상승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나프타 도입은 안정세다. 지난 3월 한 달간 체결한 물량이 이달 보름 만에 계약되며 확보 속도가 빨라졌다. 기초유분 역시 도입이 이어지며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수입선도 중동 중심에서 미국과 인도, 알제리, 그리스 등으로 다변화됐다. 미국 비중이 약 25% 수준까지 올라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다음 달 나프타 확보는 전쟁 이전 대비 85~90%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이를 구조적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양 실장은 "나프타 시장은 가격과 수급에 민감한 구조로 현재 변화가 고착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도 회복세다. 여천NCC는 60%에서 65%로, 대한유화는 62%에서 72%로 가동률을 끌어올렸으며, 다른 업체들도 추가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의료 및 주요 산업 소재 수급은 현재까지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수액제 포장재와 주사기, 의료용 장갑 등은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관련 핵심 소재 역시 공급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수급 대응 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양 실장은 "단기 대응을 넘어 상시 대응 체계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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