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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욱號 대신증권, 초대형 IB '정조준'…ELB로 실탄 장전
진승욱號 출범 이후 초대형 IB 진입 위한 기초체력 다지기
올해 세번째 2년 만기 ELB 상품 출시 준비


대신증권이 진승욱 대표(사진) 체제가 출범하면서 초대형 IB 진입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DB
대신증권이 진승욱 대표(사진) 체제가 출범하면서 초대형 IB 진입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대신증권이 진승욱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통 IB의 핵심 조달 수단인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가 제한된 상황에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 확대를 통해 자본 확충과 수익 기반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다만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와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 역량이 향후 IB 진입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2년 만기 ELB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ELB는 증권사가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발행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약정된 원리금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통상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그간 대신증권은 만기 6개월 또는 1년 중심의 단기 ELB를 주로 판매해왔다. 이번 2년 만기 ELB 출시는 금융투자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WM)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예적금의 대체 상품으로 평가받는 특성상 단기자금을 맡기면서 높은 금리를 기대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동시에 조달 비용이 낮은 ELB를 활용해 운용 수익을 확보하고,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자본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홍콩 H지수 폭락으로 시장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격히 줄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원금이 지급되면서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상품들의 수요가 많아졌다"며 "당사도 그동안 나쁘지 않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을 했다 보니 수요가 확인돼 발행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에는 지난달 취임한 진승욱 대표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 대표는 WM과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오익근 전 대표가 6년간 회사를 이끌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이뤄낸 만큼, 진 대표는 이를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장기 로드맵도 명확하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 자본 확대, 2030년까지 이익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외형 성장 국면을 넘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진승욱 체제의 핵심 평가 지표가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세번째 2년 만기 ELB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세번째 2년 만기 ELB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출범 초기 성적표는 양호하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도 4조원을 달성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순이익은 2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금융 확대 과정에서 우발부채 부담이 커지며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변수로 지목된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금융 직접대출(투자)과 우발부채(채무보증)을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험인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채무보증 약정액은 4조3700억원, 기업대출 잔액은 9600억원으로 각각 자기자본 대비 106%, 23% 수준까지 증가했다. 경쟁사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데다 해외 자산 비중도 커 잠재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져 부담도 과중한 편으로 향후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재무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동산 펀드에 대해서는 위험값이 18%로 낮게 산정되는 채무보증 방식으로 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보수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측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내부 기준에 따라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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