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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진우, '심우면 연리리'로 첫 주연 도전 '합격점'
극 중 성가네의 장남 성지천 役으로 열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배우 이진우가 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로 첫 주연 도전 합격점을 받아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심우면 연리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박상민 기자
배우 이진우가 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로 첫 주연 도전 합격점을 받아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심우면 연리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박상민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이진우가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안방극자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청춘의 성장 서사부터 풋풋한 로맨스까지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앞으로 더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심우면 연리리'에 있다.

이진우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극본 송정림, 연출 최연수)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갑작스럽게 오게 된 성태훈(박성웅 분) 가족이 서울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총 12부작으로 5회까지 방영됐다.

이진우는 성태훈의 아들 성지천으로 열연 중이다. 성지천은 성가네의 유일한 기둥이자 장남이다. 수능 만점으로 의대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 몰래 자퇴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이후 연리리로 이주하게 되며 낯선 환경 속에서 진짜 나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연리리에 발을 들인 성지천은 이장 부부의 외동딸이자 마을 사람들을 챙겨온 영양사 임보미(최규리 분)를 만나며 또 다른 변화를 맞는다. 낯선 시골 생활과 예기치 못한 감정의 시작은 그의 일상을 조금씩 흔들어 놓는다.

이 과정에서 이진우의 강점이 빛나고 있다. 갑작스럽게 시골에 적응해야 하는 청년의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을 과장 없이 풀어낸다. 논두렁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오이밭 일을 도우며 방법도 모른 채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순수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이진우는 '심우면 연리리'에서 성가네의 유일한 기둥이자 장남 성지천 역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KBS2
이진우는 '심우면 연리리'에서 성가네의 유일한 기둥이자 장남 성지천 역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KBS2

특히 임보미를 향한 감정선은 이진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첫눈에 반하는 순간의 어리버리함과 어색한 시선 처리, 말투의 미묘한 변화가지 세심하게 표현하며 풋풋한 설렘을 완성한다. 가족들 앞에서는 든든한 장남의 모습이지만 보미 앞에서는 쉽게 고장 나는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박성웅과의 부자 관계 역시 극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성지천이 쌓아온 서운함과 갈등은 단순한 반항이 아닌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의 결과였다. "아빤 내 얘기 들어준 적 한 번도 없었으면서"라는 대사에 담긴 감정은 분노와 서러움이 뒤섞인 복합적인 결이다. 감정을 한 번에 터뜨리기보다 눌러 담아 전달하는 방식이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극 중반부에 접어들며 드러나는 트라우마 연기도 눈에 띈다. 의대를 그만두려는 이유가 된 과거 사고의 기억과 그로 인한 두려움, 혼란스러운 심리를 이진우는 과장 없이 그려내며 '방향을 잃은 청춘'의 현실적인 얼굴을 완성한다.

특히 4화에서 보여준 감정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장면으로 꼽힌다. 수술 중 발생한 사고 이후 두려움에 휩싸인 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지만 연결되지 않는 상황, 그리고 그간 쌓여온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순간까지 이진우는 장면을 온전히 끌고 간다. 절제된 감정에서 폭발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시청자들을 설득시킨다.

임보미와의 관계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장면에서는 웃음과 현실적인 갈등이 교차하지만 두 사람의 서사가 등장하면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다. 이진우는 최규리의 밝은 에너지로 인해 변화하는 성지천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불어넣고 있다.

이진우(오른쪽)가 열연 중인 '심우면 연리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이진우(오른쪽)가 열연 중인 '심우면 연리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이러한 이진우의 연기는 그동안 그가 차곡차곡 스펙트럼을 넓혀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9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대중에게 알린 그는 '프로듀스 해남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그룹 고스트나인과 틴틴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배우로서는 2023년 12월 웹드라마 '손가락만 까딱하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지니TV 드라마 '나미브'에서 심진우 역으로 인물이 겪는 내면의 상처와 성장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웹드라마와 조연을 거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그는 '심우면 연리리'를 통해 첫 주연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충분히 의미 있다. 과한 힘을 주지 않고 캐릭터의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통통 튀는 연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고 상대 배우와의 자연스러운 호흡 속에서 완성되는 장면이 이진우의 가능성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첫 주연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진우가 열연 중인 '심우면 연리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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