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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더 빠르고 날카롭게'…K팝에 퍼지는 하드 테크노
많은 K팝 아티스트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 선보여
커다란 에너지와 속도감 매력
여름까지 유행 이어질 전망


그룹 르세라핌의 사쿠라 카즈하 홍은채 김채원 허윤진(왼쪽부터)은 24일 발매한 선공개곡 'CELEBRATION'에서 하드 스타일 테크노를 시도했다./쏘스뮤직
그룹 르세라핌의 사쿠라 카즈하 홍은채 김채원 허윤진(왼쪽부터)은 24일 발매한 선공개곡 'CELEBRATION'에서 하드 스타일 테크노를 시도했다./쏘스뮤직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6년 5월 K팝을 표현하는 문장은 '더 빠르고 더 강하게'가 될 듯하다.

최근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는 여러 K팝 아티스트들이 빠른 BPM과 강력한 킥, 베이스를 앞세운 하드 테크노(Hard Techno)나 드럼앤베이스(Drum and Bass) 장르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하드 테크노 장르의 '뛰어(JUMP)(점프)'를 발매해 큰 히트를 기록한 이후 아이브(IVE)도 'Bang Bang(뱅 뱅)'과 같은 테크노에 가까운 곡을 선보였고, 리센느(RESCENE)와 이프아이(ifeye) 등은 드럼앤베이스 장르를 컴백곡으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기획사는 하이브(HYBE)다. 먼저 르세라핌은 24일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PUREFLOW pt.1(퓨어플로우 파트1)'의 수록곡 'CELEBRATION(셀레브레이션)'에서 하드 테크노에서 파생된 하드 스타일 테크노를 선택했다.

또 30일 네 번째 미니앨범 'MAMIHLAPINATAPAI(마밀라피나타파이)'로 컴백하는 아일릿(ILLIT)도 타이틀곡 'It's Me(이츠 미)'는 하드 테크노를, 수록곡 'GRWM (Get Ready With Me)(겟 레디 위드 미)'는 드럼앤베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도 다섯 번째 정규앨범 'ARIRANG'의 수록곡 'Hooligan(훌리건)'에서 테크노적인 요소를 집어넣었고, 지코는 Mnet '쇼미더머니12' 본선에서 프로듀싱을 맡은 'DIRT!(더트!)'로 하드 테크노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지점은 '이들이 왜 이토록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에 열광하는가'다.

그룹 아일릿의 윤아 모카 민주 원희 이로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MAMIHLAPINATAPAI'에서 타이틀곡 'It's Me'와 수록곡 'GRWM (Get Ready With Me)'로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를 예고했다./빌리프랩
그룹 아일릿의 윤아 모카 민주 원희 이로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MAMIHLAPINATAPAI'에서 타이틀곡 'It's Me'와 수록곡 'GRWM (Get Ready With Me)'로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를 예고했다./빌리프랩

사실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의 유행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한 일이다. 일례로 한발 먼저 K팝에서 댄스홀이나 아프로비츠 등을 시도한 그룹 카드(KARD)의 멤버 BM은 2024년 8월 미니앨범 'Where To Now?(웨얼 투 나우?)' 발매 인터뷰 당시 "드럼앤베이스가 곧 유행할 것 같다. 이미 유럽 클럽에서는 크게 인기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 말처럼 2020년대 들어 유럽의 음악 신은 독일의 댄스 클럽을 중심으로 하드 테크노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유럽 전역은 물론 미국과 남미까지 확산했다.

2000년대 테크노 열풍에 이은 '테크노 2.0'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낸 하드 테크노의 유행은 사라 랜드리(Sara Landry)나 클란쿤스틀러(Klangkuenstler)와 같은 스타 DJ를 탄생하게 했고,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 등의 유행의 핵심은 '에너지'다. 170~180 bpm에 달하는 극단적인 속도와 거칠고 강력한 럼블 킥(Rumble Kick, 디스토션이나 리버브 등의 이펙트를 사용해 왜곡을 준 킥 사운드)을 주로 사용해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듯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는 열광적인 파티와 댄스를 즐기는 젊은 층에 크게 각광받았고, 하드 테크노가 플레이되는 공간은 엄청난 에너지와 열기, 함성, 댄스가 분출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더군다나 쇼츠 영상이 일상이 되면서 EDM 계열의 음악들이 배경음악으로 선호되는 점 역시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 유행에 큰 도움을 줬다.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 K팝 업계에서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리가 없다. 또 음악만큼이나 무대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K팝의 특성상 커다란 에너지를 분출하는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는 한층 더 매력적인 장르로 다가올 만하다.

그룹 방탄소년단도 다섯 번째 정규앨범 'ARIRANG'의 수록곡 'Hooligan'에서 인더스트리얼 계열의 날카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사용했다. 하이브는 현재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 등의 일렉트로닉 장르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기획사다./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도 다섯 번째 정규앨범 'ARIRANG'의 수록곡 'Hooligan'에서 인더스트리얼 계열의 날카로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사용했다. 하이브는 현재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 등의 일렉트로닉 장르에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기획사다./빅히트 뮤직

그 결과 K팝의 5월은 하드 테크노와 드럼앤베이스를 중심으로 '더 빠르고 더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한 K팝 제작자는 "K팝이 트렌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그렇고 국내외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송캠프 방식으로 곡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유럽 쪽 작곡가들의 참여가 많아졌다"며 "유행도 유행이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테크노나 드럼앤베이스는 기존 사운드와 다른 신선한 면이 있어 최근 더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이나 영미권 댄스 클럽에서는 여전히 하드 테크노가 엄청난 인기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EDM 페스티벌도 자주 열리면서 이런 일렉트로닉 장르 인기가 더 높아지곤 한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하이브와 같은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하드 테크노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만큼 K팝에서도 하드 테크노나 드럼앤베이스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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