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주류성출판사가 신간 <후삼국, 영웅들의 시대> (우재훈 지음)를 오는 5월 11일 출간한다. 이 책은 후삼국 시대를 단순한 혼란기가 아닌, 실력과 선택이 운명을 가른 ‘한반도의 전국시대’로 재해석한 역사 교양서다.
후삼국 시대는 일반적으로 왕건, 견훤, 궁예 등 세 인물이 각축을 벌인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기존의 ‘영웅 중심 서술’에서 벗어나, 지방 호족과 민초, 그리고 이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인물들의 선택과 생존 전략에 주목한다.
저자 우재훈은 통일 신라 말 ‘팍스 신라(Pax Silla)’ 체제가 붕괴된 이후 약 40년간 이어진 격변기를, "질서가 무너진 대신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렸던 시대"로 규정한다. 특히 이 시기를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일본의 센고쿠 시대와 비교하며 한국사에서 유일하게 ‘실력’이 ‘당위’를 압도했던 시기로 분석한다.
책은 난세 속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은 밑바닥에서 권력을 쟁취한 인물로, 궁예는 이상주의에서 출발해 파국으로 치달은 지도자로 그려진다. 반면 고려를 세운 왕건은 대립보다 통합을 선택한 전략가로 평가된다. 여기에 고려 통일 과정에서 역할을 한 장군 유금필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들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또한 이 책은 기존 역사서에서 ‘도적’으로 기록된 세력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들이 단순한 약탈자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조직화된 집단이었으며, 때로는 호족과 건국 세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존재였다고 설명한다. "힘이 없으면 굶어 죽고, 모여서 힘을 갖추면 도적이 되며, 지역을 차지하면 호족이 된다"는 저자의 통찰은 난세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후삼국, 영웅들의 시대>는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시사점을 던진다. 정답이 없는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이 생존과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를 묻는 이 책은, 리더십과 전략에 대한 하나의 역사적 사례집으로도 읽힌다.
저자 우재훈은 동북아시아 고대·중세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독서가이자 연구자로, 다양한 사료와 해석을 바탕으로 후삼국 시대를 입체적으로 복원해냈다.
우재훈 지음 | 주류성출판사 | 304쪽 | 정가 20,000원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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