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동…체류시간·락인효과 노린다
네이버웹툰, 활동 내역 기반 '등급 배지' 도입
카카오엔터, '베리즈' 1년 만에 글로벌 200여개국 이용자 확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팬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팬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 내 팬덤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콘텐츠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과정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이용자 활동을 기반으로 한 '등급 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등급 배지는 최근 12개월 간 웹툰 열람 회차 수를 기준으로 이용자에게 등급을 차등 부여한다. 배지는 △마스터피스(상위 0.1%) △에메랄드(0.5%) △다이아(1%) △플래티넘(5%) △골드(10%) △실버(15%) △브론즈(20%) 등 총 7단계로 구성된다.

배지는 한 달마다 갱신되며, 활동량에 따라 매달 조정된다. 일정 등급의 배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플랫폼에 방문해 작품을 열람해야 하는 만큼, 이용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작품 열람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이 이용자 활동 기반의 '등급 배지'를 도입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이용자 활동 기반의 '등급 배지'를 도입했다. /네이버웹툰

등급 배지는 댓글과 프로필, 웹툰 피드 등 네이버웹툰 서비스 전 영역에 노출된다. 가령, 배지를 보고 다른 이용자의 프로필을 방문해 감상 이력을 살펴보거나, 팔로우할 수도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등급 배지 도입을 계기로 웹툰 감상을 넘어, 독자들이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음악·스토리·미디어 등 자사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베리즈'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공식 론칭한 베리즈는 IP와 팬덤의 특성, 수요에 따라 디자인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베리즈는 지난해 4월 초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의 공식 팬클럽을 열어 운영했다. 이 작품은 카카오웹툰에서 누적 1억회를 훌쩍 넘기는 조회수를 기록한 작품으로, 카카오엔터가 직접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했다. 베리즈에 마련된 팬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웹툰과 관련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이벤트 등을 통해 해당 작품 IP를 한 공간에서 소비하고, 팬들끼리 소통하는 장으로 삼았다.

베리즈는 출시 1년 만에 세계 202개국에서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이중 해외 가입자 비중이 80%에 달한다. 가입자 분포는 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미국, 대만, 중국 순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베리즈는 통합 IP 팬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가령, 카카오엔터의 웹툰 IP가 영상 매체 등으로 변주되는 등의 프로젝트가 있을 때 원작 팬들도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식의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 통합 IP 팬덤 플랫폼 '베리즈'를 론칭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 통합 IP 팬덤 플랫폼 '베리즈'를 론칭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가 이처럼 팬 커뮤니티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팬덤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층을 넘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IP의 수명과 화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하던 시점, IBK투자증권이 작성한 '팬덤경제학' 보고서는 팬덤 경제의 규모를 약 7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팬덤 경제 규모는 플랫폼의 성장과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10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팬덤 경제는 이제 케이팝 아이돌을 넘어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커뮤니티 내에서 이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이슈를 확산하며 IP의 수명과 화제성을 늘려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 콘텐츠 팬 커뮤니티의 경우, 이용자 간의 소통과 이를 통해 생산되는 이슈를 플랫폼 내부에서 소화하며 체류시간 증가와 이용자 락인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y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