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캠프에 각각 상대 후보를 정조준한 '검증 전담 조직'을 공식 설치했다. 양측 모두 정책 대결을 앞세우면서도, 속으로는 화력을 집중할 공격 부대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검증전에 돌입할 태세다.
오 시장은 오는 27일 중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한다.
오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현직 시장 직무는 자동으로 정지되며, 서울시는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셈이다.
특히 오 시장 선대위는 '정원오 부정부패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이 조직은 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장에는 그동안 정 후보 저격수로 나섰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제기됐던 해외출장 논란과 특정 기업 관련 의혹, 지역 언론과의 관계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인물이다. 진상조위원회는 향후 관련 사안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와 검증을 통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 후보 측은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를 설치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 조직은 오 시장의 과거 시정 전반을 재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심판본부를 두고 "서울 지역 의원들이 오세훈 시장 10년의 실정 심판을 위한 공격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며 선제 공격에 나섰다. 오 시장의 지난 4선 임기를 ‘용두사미 시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예산 낭비 사례와 시민 불편 사항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는 전략이다.
심판본부 수장에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의 천준호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경찰 출신 변호사 이지은 마포구갑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정 후보 측은 "화려한 구호 뒤에 숨겨진 오 시장의 행정적 실책을 데이터로 입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상대의 과거 이력을 정조준한 전담 조직을 선거 초반부터 전면에 내세우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책 비전 경쟁보다 과거 행적에 대한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서울이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만큼 갈수록 네거티브 검증이 격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해 과거 재직 시절의 '약한고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 정계 관계자는 "양측이 아예 전담 조직을 만든 것은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검증이라는 명분 아래 공방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