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주간사모펀드] 안갯속 롯데렌탈 인수전…어피니티, SK렌터카 재매각 카드 '난항'
어피니티·롯데그룹, 렌탈 인수 가격 하향 두고 협상 나서기도
한앤코, 업계 최초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포함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전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롯데렌탈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인수전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롯데렌탈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의 렌터카 시장 1위 사업자 롯데렌탈 인수전이 오리무중이다.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어피니티는 대안으로 SK렌터카 재매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 표류하는 롯데렌탈...어피니티, SK렌터카 재매각 '난감'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렌터카 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SK렌터카를 되팔기로 결정하고 최근까지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왔다.

지난 1월 공정위의 기업결합 불승인으로 롯데렌탈 인수에 제동이 걸리자 기업결합 불허 결정 이의신청을 포기하고 투자 구조를 재정비해 SK렌터카 매각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피니티는 롯데그룹 측에 롯데렌탈 인수 가격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했다. SK렌터카 재매각에 따른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을 롯데렌탈 인수 가격에 반영해달라는 취지다. SK렌터카를 빠르게 재매각하려면 가격을 최대 수천억원 인하하는 게 불가피한 만큼 롯데렌탈 인수가를 낮춰 손실을 보전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어피니티의 이 같은 제안에도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 재추진을 위해 잠재 원매자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의 매수 후보로는 롯데렌탈 전신인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던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나 2024년 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관상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업을 추가한 현대차도 후보로 제시된다.

앞서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SK네트웍스에게서 SK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약 8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어피니티는 SK렌터카 인수 이후 렌터카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실제 어피니티는 SK렌터카 인수 직후 더 큰 거래를 추진했다. 같은 해 12월 6일 호텔롯데가 진행한 롯데렌탈 매각에서 어피니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다. 이어 롯데렌탈은 2025년 2월 28일 어피니티 측 특수목적법인(SPC)을 대상으로 211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같은 해 3월 11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17%를 1조5729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됐다. 이후 3월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가 제출됐다.

그러나 거래는 규제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유상증자 참여분을 포함해 어피니티 측이 롯데렌탈 지분 63.5%를 취득하는 계획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공정위는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두 회사의 2024년 말 합산 점유율이 내륙 29.3%, 제주 21.3% 수준이며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합산 점유율이 38.3%에 이른다고 판단했다. 동일 투자자가 양사를 동시에 보유할 경우 가격 인상이나 경쟁 약화 가능성이 커진다는 논리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공정위가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을 불허한 것을 두고 "심사 결과의 취지를 존중한다"며 "향후 어피니티와 협의를 통해 공정위가 우려하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가능성 여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피니티 측은 "롯데렌탈 인수 관련해 롯데그룹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가 사모펀드 업계 최초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맨 오른쪽)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앤컴퍼니
한앤컴퍼니가 사모펀드 업계 최초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맨 오른쪽)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앤컴퍼니

◆ 한앤코, 대통령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PEF업계 최초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업계 최초로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선도적인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IB 업계에 따르면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사모펀드 업계 인사가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남양유업은 베트남 유통 대기업인 푸 타이 홀딩스(Phu Thai Holdings)와 3년간 총 700억원 규모의 분유 기반 K-푸드 산업 협력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순방에 한앤코 임원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것은 사모펀드가 단순한 금융 투자자를 넘어, 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 이후 경영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앤코의 경쟁력은 대주주 지분 인수 후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직접 경영관리' 모델에 있다는 평가다. 한앤코는 산업·기능별로 특화된 경영 전문가 그룹을 사내에 보유하고, 피투자기업별 맞춤형 경영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단기적인 구조조정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zz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