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고위 떠난 정청래…安 단식 계속 외면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이언주·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안호영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고 있는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적대적 관계에서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이 불거진 이원택 의원에 대한 윤리재감찰을 요구하면서 12일째 단식투쟁 중이다.
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안 의원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안 의원 건강 상태를 살핀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의 단식투쟁은 이날로 12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 대표는 지금까지 농성장을 찾지 않고 있다. 단식이 장기화하며 기력이 쇠퇴한 안 의원은 두 최고위원의 방문에도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이렇게까지 안 의원을 외면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도의 측면에서도 (당 의원이) 단식을 하는데, 와서 얘기를 듣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지금 12일째 단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적대적이거나 정치적 정적 관계에서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안 의원 농성장 대신 경남 통영 욕지도를 찾아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연 정 대표를 향해 "(정 대표가 현장 최고위에서) 굉장히 기쁘게 화보 찍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한쪽에서는 소리 없이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며 "우리(지도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아무리 현장 최고위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당 의원이 10일 넘게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데 (정 대표가) 외면하고 있다"며 "이런 당 대표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안 의원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이 당대표에게 필요한 모습"이라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 동료로서 (안 의원을) 안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앞서 전북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이원택 의원의 '식사·주류비 제3자 대납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재감찰 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자신의 재감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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