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가입자 52만 돌파…성장률 '두각'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익률과 적립금, 가입자 확대 등 핵심 지표에서 각 사의 성과가 엇갈리며 다극화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증권사 IRP 적립금은 53조6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46조4556억원) 대비 7조2069억원(15.5%) 증가한 규모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이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과 IRP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익률 부문에서는 하나증권이 선두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의 IRP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1년 수익률은 25.73%로,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투자증권(23.74%), 한화투자증권(23.23%), 유안타증권(22.85%), KB증권(22.6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자금 유입 규모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의 IRP 적립금은 18조1165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1분기에만 2조2554억원이 증가해 증가액 기준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증권(10조3997억원), 한국투자증권(8조8135억원)이 뒤를 이으며 '빅3' 구도를 형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입자 수와 성장률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분기 기준 IRP 가입자는 52만3000여 명으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47만3000여 명에서 3개월 만에 5만명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적립금 역시 1조3833억원(18.6%) 늘어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수익률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디폴트옵션 주요 현황'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적극투자형 BF1' 상품은 8개 분기 연속 증권업계 수익률 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1년 수익률은 26.62%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투자 환경 차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도입하고 900여 개가 넘는 ETF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나증권은 연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연금닥터'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세미나와 투자 가이드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구조 변화도 경쟁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퇴직연금 시장 환경이 기존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과 IRP 위주로 재편되면서 운용의 주체인 고객들에게 얼마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며 "고객 니즈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통합 연금 관리 체계와 컨설팅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퇴직연금 경쟁의 중심이 수익률과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순 안정성보다 운용 성과와 자산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민정 하나증권 연금전략실장은 "연금계좌는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자산관리로 연금 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