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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다다른 비옥한 음악 영토
17일 미니 8집 'DEAD AND' 발매
막다른 길에서 발견한 청춘의 항해
뚜렷한 서사와 이를 받치는 탄탄하고 실험적인 사운드


17일 8번째 미니 앨범 'DEAD AND'를 발매했다. 전작 'LXVE to DEATH'에서 비범한 사랑의 형태를 처절하게 노래했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이번엔 '막다른 길(DEAD END)'에서 '그리고(AND)'를 외쳤다. /JYP엔터
17일 8번째 미니 앨범 'DEAD AND'를 발매했다. 전작 'LXVE to DEATH'에서 비범한 사랑의 형태를 처절하게 노래했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이번엔 '막다른 길(DEAD END)'에서 '그리고(AND)'를 외쳤다. /JYP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발상과 언어는 한층 다채롭고, 밴드로서의 사운드는 더욱 견고해졌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막다른 길에서 마주한 청춘을 찬란하게 펼쳐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오드 가온 준한 주연)는 지난 17일 8번째 미니 앨범 'DEAD AND(데드 앤드)'를 발매했다. 전작 'LXVE to DEATH(러브 투 데스)'에서 비범한 사랑의 형태를 처절하게 노래했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이번엔 '막다른 길(DEAD END)'에서 '그리고(AND)'를 외쳤다.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고, 이는 청춘의 항해다.

'DEAD AND'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막다른 길을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점으로 치환해 내며,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뮤직 히어로'의 서사를 꽃피운다. 더불어 신스를 더 폭넓게 활용하고, 펑크부터 빈티지 발라드까지 사운드를 만개한다. 이 앨범은 청춘의 항해인 동시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은 언제나 뚜렷한 서사를 동반하며 그 뒤를 탄탄하고 실험적인 밴드 사운드가 든든하게 받치는 형태를 취한다. 멤버 전원이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이번 앨범은 곡마다의 장르적 쾌감이 매끄러운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묶여 있다.

'Helium Balloon(헬륨 벌룬)'의 몽환적인 인트로와 여백을 살린 편곡으로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며 문을 열고, 'No Cool Kids Zone(노 쿨 키즈 존)'에서는 중독성 강한 기타 리프와 빠른 템포의 펑크 록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인싸'들을 향한 질투라는 신경질적이면서도 짠한 가사는 이들 특유의 너스레와 B급 감성, 재치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사운드적 실험이 가장 돋보이는 곡은 'Hurt So Good(헐트 소 굿)'과 'Rise High Rise(라이즈 하이 라이즈)'다. 최근 인터뷰에서 "신스가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고 우리 무기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던 멤버들의 말을 타이틀곡 'Voyager(보이저)'와 함께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트랙들이기도 하다.

'Hurt So Good'은 몽환적인 신시사이저가 주도하다 후렴구에서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로 급전환되며 다채로운 테마를 한 곡에 쏟아붓는다. 반면 'Rise High Rise'는 날 선 신스와 묵직한 기타가 맞물리는 하이브리드 메탈 사운드를 통해 맹렬한 승부사적 기질을 청각적으로 구현해 냈다.

자칫 과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혼합 속에서도 이들이 길을 잃지 않는 이유는 재치와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확고한 코어가 앨범 전체의 아귀를 완벽하게 맞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과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혼합 속에서도 이들이 길을 잃지 않는 이유는 재치와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확고한 코어가 앨범 전체의 아귀를 완벽하게 맞춰내기 때문이다. /JYP엔터
자칫 과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혼합 속에서도 이들이 길을 잃지 않는 이유는 재치와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확고한 코어가 앨범 전체의 아귀를 완벽하게 맞춰내기 때문이다. /JYP엔터

이 앨범의 척추 역할을 하는 타이틀곡 'Voyager(보이저)'는 삶과 청춘에 대한 가장 진중하고 처절한 선언이다.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지구를 떠나 영원한 항해를 이어가는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에 밴드의 정체성을 투영했다.

"흐려진 이 신호를 붙잡은 채"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은 "언젠간 다 흩어져 버린대도 / Like a star does, when it dies / 찬란한 빛을 낼 거야"라며 스스로 초신성이 돼 기꺼이 빛을 발하겠다는 서정적이고도 묵직한 다짐을 전한다. 별이 죽을 때 찬한한 빛을 내고 그 빛에서 나온 잔해가 또 새로운 별을 만들고 우주를 창조하듯이.

사운드 측면에서도 'Voyager'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강렬한 신스 리프가 포문을 열면 건일의 파워풀한 드럼과 가온, 준한의 휘몰아치는 트윈 기타 연주가 쉴 틈 없이 맞물린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믹싱을 거친 이 트랙은 각 악기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분리해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 부유하는 듯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거칠게 밀어붙이는 밴드 셋 위로 얹히는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보컬은 이 곡이 단순한 록 넘버를 넘어선 거대한 '청춘 찬가'임을 증명한다.

음악과 조응하는 뮤직비디오는 곡의 주제 의식을 실험적인 영상미로 훌륭하게 뒷받침한다. 준한이 악보를 그려나가는 아날로그적인 도입부부터 다채로운 빛이 교차하며 우주의 광활함으로 장면이 확장되는 연출은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아득한 어둠 사이를 가르며 묵묵히, 그러나 맹렬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곡의 테마인 '고독하지만 찬란한 항해'를 대변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자신들의 앨범 명처럼 언제나 끝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든든한 밴드 사운드의 뒷받침 아래, 이들은 상처받고 부질없어 보이는 순간들조차 기꺼이 안고 나아가는 영웅 서사를 완성했다. 그 최신 결과물인 'DEAD AND'는 그 자체로 가장 비옥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음악 영토인 동시에 멈추지 않고 항해를 이어가며 발견해낼 미지의 음악 영토까지도 넌지시 보여준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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