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반도체가 지수 견인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미국과 이란 간 2차 휴전 협상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 재부각에도 불구하고 환율 안정 흐름과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며 시장은 오히려 전쟁 리스크를 빠르게 소화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45포인트(1.34%) 오른 6302.54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133.53포인트(2.15%) 오른 6350.54를 기록하며, 지난 2월 27일 장중 기록한 종전 최고치(6347.41)를 넘어섰다. 장중 한때 6355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장 초반부터 4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4000억원대 순매수로 대응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2%대 상승하며 '22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3%대 강세 속에 장중 121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역대 최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118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1000억~2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이란 협상 기대감에 따른 재건 수요 기대가 반영되며 건설과 철강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전기전자 등 주력 업종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제약·바이오와 일부 성장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유가 급등 영향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 후반대에 진입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90달러 아래에서 통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방 리스크 제한'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안정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갈수록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주 중반 이후 반도체·조선·방산 등 주도주 실적시즌을 거치며 추가적인 이익 레벨업이 가능한 만큼 조정 시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최근 주요 IB들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를 7000~8000선으로 상향 조정하며 중장기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협상 관련 뉴스 흐름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과 수급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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