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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송영길 출마지…與 결정에 재보선 포인트 '확' 바뀐다
1순위는 계양을 복귀…김남준과 교통정리 주목
평택엔 조국 있고, 하남은 추미애 그림자 부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화려하게 복당한 뒤 즉각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의 출마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당이 송 전 대표를 어느 곳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재보궐선거 구도 또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송 전 대표가 지난 2월 20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후 생각에 잠긴 모습. /남윤호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화려하게 복당한 뒤 즉각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의 출마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당이 송 전 대표를 어느 곳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재보궐선거 구도 또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송 전 대표가 지난 2월 20일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광역시당에서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후 생각에 잠긴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화려하게 복당한 뒤 즉각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지만, 그의 출마지는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송 전 대표의 운명은 당에 맡겨졌다. 당이 그를 어느 곳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재보궐선거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지 논의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송 전 대표는) 계양을을 1순위로 두고 있다"면서도 "(출마지는) 당에서 결정할 부분인데,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현재 송 전 대표를 둘러싼 분위기는 지난 2월 돈봉투 살포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졌다. 당시 송 전 대표가 혐의를 벗었을 땐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상당수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퉈 환영하며 송 전 대표를 금의환향했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영전으로 계양을 국회의원직도 공석이었던 터라, 송 전 대표의 계양을 복귀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계양을은 이 대통령이 자리 잡기 전 송 전 대표가 5선을 한 그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런데 혐의를 벗은 지 2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송 전 대표의 출마지는 오리무중이다. 일단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이 작업이 다소 복잡한 상황이다. 계양을 출마를 원하는 인사 중에는 이 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혐의를 벗은 뒤에도 계양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무리 송 전 대표가 계양을에 연고가 깊어도 민주당 지도부로선 고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만약 송 전 대표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가 무산된다면 향할 수 있는 곳으론 인천 연수갑과 경기 평택을, 경기 하남갑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지역도 이미 출마 의사를 내비친 여러 인사들과의 각축이 불가피해, 송 전 대표가 어떤 지역구로 발걸음하느냐에 따라 재보궐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혐의를 벗은 지 2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출마지는 오리무중이다. 송 전 대표가 출마를 원하는 인천 계양을 이재명 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를 원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송 전 대표가 지난달 5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혐의를 벗은 지 2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출마지는 오리무중이다. 송 전 대표가 출마를 원하는 인천 계양을 이재명 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를 원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송 전 대표가 지난달 5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연수갑은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박 의원은 시장직 출마를 위해 곧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 확실시되는데,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이 지역 출마를 벼르고 있다. 정 대표가 "모든 재보궐선거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힌 터라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송 전 대표가 연수갑 출마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한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인천시장 출신' 간 물밑 경쟁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송 전 대표가 평택을로 향할 경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정면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낸 송 전 대표와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조 대표 간 맞대결이 벌어지는 것이다. 진보 진영에서도 손꼽히는 중량급 인사 간 대결이 현실화한다면 낙선하는 쪽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평택을에 출마할 경우 송 전 대표로선 조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 여러모로 골치 아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함께 언급되는 지역으론 하남갑도 있다. 하남갑은 지역구 현역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불가피하다. 하남갑은 서울 위성도시 가운데 드물게 전통적인 보수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도 추 의원이 자신보다 체급이 훨씬 낮은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과 1200표 차 신승을 거뒀다.

게다가 서울 광진을에서 정치를 오래 한 추 의원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하남갑을 떠난 것도 송 전 대표의 하남갑 도전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하남갑 유권자들은 '타지 출신인 추 의원을 기껏 뽑아줬더니 임기도 채우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천 출신인 송 전 대표가 온다고 하면, 지역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만간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재보궐선거 공천 후보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지도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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