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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HOT템] '맵부심' 부리게 만드네?…'디지게 매운 돈까스' 먹어보니
롯데리아, '디지게 매운 돈까스' 출시
2주만에 50만개 팔려…'롯리단길 프로젝트' 일환


롯데리아가 지난달 19일 새로 선보인 신제품 '디지게 매운 돈까스'가 출시 2주 만에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판매 비율은 '디진다맛' 56%, '양념맛' 44%였다. 이는 온정돈까스의 대표 소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디진다 돈까스를 디저트화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매장가 3500원, 배달앱 기준 4300원이다. /이윤경 기자
롯데리아가 지난달 19일 새로 선보인 신제품 '디지게 매운 돈까스'가 출시 2주 만에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판매 비율은 '디진다맛' 56%, '양념맛' 44%였다. 이는 온정돈까스의 대표 소스를 활용한 제품으로 디진다 돈까스를 디저트화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매장가 3500원, 배달앱 기준 4300원이다. /이윤경 기자

유통업계에는 매일 수많은 신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재빠르게 유행에 탑승하기도, 새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신제품을 직접 먹어보고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이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몇 년 전부터 먹으면 "혀가 아작난다"는 소문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음식이 있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은 가게를 찾아 '도전 먹방'에 나섰고, 참지 못하는 매운맛에 눈물 콧물을 쏟는 모습은 보는 이의 식은땀까지 나게 만들었다. 신대방 명물 '온정돈까스'의 '디진다 돈까스'가 롯데GRS의 롯데리아와 손잡고 간편식으로 나타나 매운맛 트렌드를 다시금 입증했다.

18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출시된 신제품 '디지게 매운 돈까스'는 2주 만에 50만개 넘게 팔려 나갔다. 판매 비율은 '디진다맛' 56%, '양념맛' 44%였다. 온정돈까스의 대표 소스를 활용해 디저트처럼 간편하게 즐기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가격은 매장가 3500원, 배달앱 기준 4300원이다.

직접 먹어본 '디지게 매운 돈까스'는 절로 '맵부심'을 부리게 만들었다. 손바닥만한 종이 상자에는 엄지손가락 길이의 작은 돈까스 4조각이 소스에 흠뻑 젖어 담겨 있었다. 상자에는 '환자,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 등 매운맛 섭취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해달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긴장감을 더했다.

먼저 맛본 '양념맛'은 신라면 수준의 매운맛으로 매콤달콤함이 특징이다. 주황빛 소스는 양념치킨 같은 맛으로 시작해 끝에 매운맛이 살짝 스치는 정도다. 매운맛에 예민하지 않다면 부담 없이 즐길 만하다. 야채를 곁들이거나 다른 음식과 조합해도 궁합이 좋아 보였다.

반면 '디진다맛'은 색과 향부터 압도적이었다. 용암을 연상케 하는 검붉은 소스와 코를 찌르는 매콤한 냄새에 헛기침이 터져 나왔다. 무심코 소스를 삼키는 순간 입술에 닿은 면적부터 아릿한 통증이 시작됐다. 한 입 먹고 나면 매운 기운이 입 안 가득을 때리고 속까지 얼얼함이 남는다. 혀가 마비되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다음 한 조각에 다시 손이 가는 중독적인 맛이다.

중량은 112g이다. 다만 '디진다맛'의 열량이 280㎉로 '양념맛'보다 10㎉ 낮았다. 단백질 함량도 15g으로 같았지만 '디진다맛'의 나트륨이 520㎎, 당류는 13g으로 '양념맛'에 비해 150㎎, 2g씩 적다. /롯데GRS
중량은 112g이다. 다만 '디진다맛'의 열량이 280㎉로 '양념맛'보다 10㎉ 낮았다. 단백질 함량도 15g으로 같았지만 '디진다맛'의 나트륨이 520㎎, 당류는 13g으로 '양념맛'에 비해 150㎎, 2g씩 적다. /롯데GRS

다만 가격과 식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지만 생김새와 식감이 돈까스보다는 '너겟'에 가깝다. 매장가 기준 1개당 875원, 배달 시 1075원꼴인 가격도 부담스럽다. 특히 소스가 버무려져 나오기에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찍먹파'에게는 불호 요소가 될 수 있다.

중량은 두 제품 모두 112g이다. '디진다맛'의 열량은 280㎉로 '양념맛'보다 10㎉ 낮다. 단백질 함량은 15g으로 동일하나, '디진다맛'의 나트륨(520㎎)과 당류(13g)는 '양념맛'보다 각각 150㎎, 2g 적다. 스코빌 지수는 온정돈까스 소스를 그대로 차용해 2만5000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품은 롯데리아의 '롯리단길 프로젝트' 일환이다. 지역 특색 있는 간식을 전국 고객에게 선보이자는 취지다. 앞서 '우이락 고추튀김'이 석 달간 100만개, '청주 미친만두'가 한 달간 45만개 팔리는 등 성과를 거두자 매운맛에 다시 한번 화력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운 것을 먹으며 감정을 정화하는 게 전통적인 기호였는데 불확실성이 커지고 어려움이 가중되니 매운맛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도 매운맛 상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세대들은 자기의 경험이나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운맛을 서로 비교한다거나 '이런 것까지 먹어봤냐'는 콘텐츠들을 생산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러면서 동조 소비 현상이 일어나고 일종의 경험과 체험 위주로 매운맛에 대한 열풍이 가중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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