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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없고 정책·판세 밀리고…'삼중고' 빠진 국힘
서울·경기·대구 등 핵심 지역 후보 미정
장동혁 방미에 정책 '일시 정지'
당내서도 "방미 성과로 반전 불가"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1일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더센트리지 단지 상가의 한 부동산을 찾아 부동산 시장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1일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더센트리지 단지 상가의 한 부동산을 찾아 부동산 시장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인물난·지지율 하락·정책 부재'라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민생 공약을 쏟아내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민의힘은 내부 공천 갈등과 지도부 부재 속에 출구 없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정원오), 경기(추미애), 인천(박찬대), 부산(전재수), 대구(김부겸) 등 주요 격전지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일찍이 '원팀' 진용을 구축한 민주당 후보들은 '공통 공약' 발표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들은 교통·주거·산업 등 전반을 아우르는 민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형준 현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한 부산을 제외하면 수도권과 영남권 핵심 지역에서조차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도는 추가 공모를 통해 4파전 구도를 형성했지만, 여전히 여당 후보인 추미애 의원을 꺾을만한 '본선 경쟁력'을 갖춘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우려가 깊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경우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여파가 가시지 않으면서 경선 컨벤션 효과는커녕 내부 분열의 골만 깊어지는 양상이다.

정책 주도권 싸움에서도 국민의힘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민주당은 '착! 붙는 공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규모 생활 설비 무상 수리 △아파트 관리비 절감 △행복주택 4년 주거 보장 등 체감도 높은 민생 정책을 9호까지 발표하며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 1일 발표한 1호 공약인 '반값 전세' 이후 이렇다고 할 후속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장동혁 대표의 부재와 직결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내 공천 잡음과 지도부 리더십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장 대표의 미국 방문까지 겹치자 중앙당 차원의 정책 개발 동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조기에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 정책을 쏟아내는 여권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빌 헤거티 미 의회 상원의원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이는 조기에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 정책을 쏟아내는 여권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빌 헤거티 미 의회 상원의원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제공

실제로 장 대표의 미국 방문 일정 여파로 공약 발표가 순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복수의 공약이 준비돼 있지만 대표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발표 일정이 순연됐다"며 "여러 공약 중 어떤 공약을 대표가 직접 발표할지 대표 판단에 따라 정리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지율 하락과 판세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은 물론,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이 포진한 대구에서조차 여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며 '대구·경북(TK)마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오는 17일 귀국하는 장 대표는 방미 성과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정치적 난맥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교 행보만으로는 국면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집권 여당이 내는 공약은 야당과 무게감이 다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공약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방미 행보 자체에 대해서도 "야당 대표가 실질적인 외교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방문이 정국에 미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sum@tf.co.kr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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