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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시설 아닌 지역"…노인 돌봄 '생태계 전환' 제시
전국 고령화율과 노인인구 분포 /경기연구원
전국 고령화율과 노인인구 분포 /경기연구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연구원이 빠르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응한 해법으로 '돌봄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시설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노인이 살던 집과 지역에서 계속 살 수 있게 다양한 돌봄 주체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경기연구원은 14일 발간한 경기지역 돌봄 생태계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 '노인 돌봄을 중심으로'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노인 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39만 명에 달했다.

고령화율은 17.4%로 아직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지난 2010년 8.7%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도내 공적 돌봄 서비스가 확대됐지만, 실제 돌봄은 여전히 가족 중심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남성 노인의 경우 배우자 의존도가 높아 고령의 노인이 또 다른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형태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돌봄 정보를 공공기관보다 가족이나 지인 등 사적 관계를 통해 얻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알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도내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가 약 34만 명, 이 가운데 실제 등급 판정자는 약 30만 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3~4등급의 중등도 돌봄 대상자가 가장 많아,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지역 기반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역 편차도 뚜렷했다. 고령화율이 30%를 넘는 농촌·외곽 지역이 있는 반면, 신도시는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도내에서도 돌봄 환경 격차가 컸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을 '돌봄 서비스는 있지만 서로 연결되지 않아 필요한 때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로 진단했다.

의료, 복지, 주거 서비스가 따로 운영되면서 노인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법으로 '돌봄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돌봄 생태계는 공공기관, 민간기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노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서비스는 연결하고,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퇴원 이후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누구나 애프터 돌봄' 강화 △보건소 중심의 '의료-돌봄 원팀' 운영 △농촌 지역을 위한 이동형 돌봄 서비스 △돌봄 인력 처우 개선과 주거 개선 등이다.

보고서는 '시설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돌보는 구조'를 강조했다. 노인이 살던 지역에서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는 것이 삶의 만족도와 안전을 동시에 높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황은정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돌봄은 이미 가족, 지역, 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는 이 연결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 누구나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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