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260억달러 투자 재확인…"불확실성 클수록 회복력·유연성이 경쟁력"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8년까지 26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을 그룹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보고 첨단 제조와 소프트웨어 기반 생산,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급변하는 무역·에너지·산업정책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경제정상회의(WES)를 계기로 벤 스미스 세마포(Semafor) 최고경영자(CEO)와 진행한 현지 인터뷰에서 대규모 투자와 함께 로보틱스·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마포는 버즈피드 편집장 출신인 벤 스미스와 저스틴 스미스 전 블룸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10월 공동 창간한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를 넘어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며, 우리(현대차그룹)의 비전은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 CES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Atlas)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개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접근 방식은 고객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고객의 요구(니즈)가 진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가 제조 우수성을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최고 품질 제공에 있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개발(R&D), 소프트웨어 및 AI, 디자인, 첨단 제조 전반에 걸친 그룹의 역량을 활용하여 다음 시대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혁신과 실질적 응용을 연결함으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를 뛰어 넘어 확장하고, 인간과의 파트너십 속에서 로보틱스와 AI가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현대차그룹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도전 과제는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파편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화된 민첩성을 결합하고 있다.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들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면서 "그룹은 한국과 미국의 공장들에서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통해 이 전략을 실천하고 있고, 인도와 아태지역의 새로운 생산 기지들도 이러한 사례이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대응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현대차그룹의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이고, 그런 면에서 우리는 경쟁을 환영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불확실성은 우리의 대응 방식을 더욱 날카롭게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추었다.
수소 사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당면한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에서 AI 인프라, 전동화 운송수단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에너지 안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라며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당면한 에너지 과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는 또한 현대차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의 핵심 축이며, 이는 우리 그룹이 'HTWO' 브랜드를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전개한 이유"라며 "그룹은 공급,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과제를 다루고 있으며,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엿다.
정 회장은 "그룹은 모든 사업 운영에 걸쳐 넷제로 달성이라는 탄소감축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단지 차량 생산 뿐만 아니라 원자재 조달, 공장 전력공급, 심지어 차량의 재활용까지 포함한다"면서 "모빌리티 측면에서 그룹은 수소전기차를 EV와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 보고 고객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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