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보석으로 석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석방 후 첫 주말 예배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법원의 주거 제한 조건 탓에 집회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영상 송출을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
전 목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 현장에 직접 참석하는 대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하는 설교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영상 속에 모습을 드러낸 전 목사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이겼다. 내가 나오니까 좋냐"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깜빵(구치소)은 이제 다시 안 가려고 한다"며 "내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특유의 극단적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앞으로 살 날이 10년밖에 안 남은 것 같다. 몸이 무너졌다"면서도 "죽기 살기로 부흥회를 하겠다.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설교 중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사기만 치고 있다"며 복지 정책 등을 언급했다. 특히 "‘여자들 생리대 공짜로 준다’ 이런 건 북한으로 가자고 국민들을 꼬시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을 맹비난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차례로 언급하며 현 정국이 국가적 위기임을 강조하는 등 예배의 상당 시간을 정치적 선동에 할애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도록 부추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 7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전 목사의 건강 상태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했다. 다만 법원은 다음과 같은 엄격한 조건을 걸었다.
보증금 1억 원 납입, 자택 주거 제한, 사건 관계자와의 직·간접적 의사소통 금지다.
전 목사가 이날 광화문 광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 교회에서 설교를 진행한 것은 '주거 제한' 조건을 어기지 않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영상 송출을 통해 사실상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고 있어 보석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목사의 다음 공판은 오는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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