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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it] 2030년 '6G' 도입한다는데…무엇이 달라지나
AI가 주도하는 네트워크, 전송속도 50배↑
정부·IT업계 준비 착수…인프라 고도화 주력


정부와 IT업계가 오는 2030년 6세대 이동통신(6G)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AI 역량 강화, 5G 단독모드 안착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더팩트 DB
정부와 IT업계가 오는 2030년 6세대 이동통신(6G)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AI 역량 강화, 5G 단독모드 안착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인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부터 일상을 돕는 인공지능(AI)까지, 정보기술(IT)은 실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 편리하게 사용 중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려운 용어의 뜻은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일상 속 궁금한 IT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됐다. 대용량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시대가 자리 잡은 가운데 정부와 IT업계는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바로 6세대 이동통신(6G)이다. 정부와 IT 업계가 상용화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6G가 무엇인지 낯설게 느끼는 이용자가 많다.

6G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속도와 짧은 지연시간이다. 최대 전송속도 1Tbps(초당 1조비트)와 체감속도 1Gbps(초당 10억비트)를 목표로 한다. 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최대 속도인 20Gbps와 비교하면 약 50배 빠르고 4세대 이동통신(LTE) 최대 속도(1Gbps)보다는 1000배 빠른 수치다. 3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5G로 내려받을 때 실사용 환경에서 약 2분이 걸린다면 6G에서는 이론상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통신망의 구조도 핵심부터 바뀐다. 5G에서는 인공지능(AI)이 통신망 밖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6G는 망 설계 단계부터 AI가 핵심 구성 요소로 결합한다. 네트워크가 실시간으로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사람 개입 없이 인공지능이 즉각 대응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통신 범위도 지상 기지국 위주에서 저궤도 위성과 고고도 무인기(HAPS) 등을 연동해 하늘과 바다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다. 같은 공간에서 접속 가능한 기기의 개수도 5G 환경과 비교해 약 10배가량 늘어난다.

정부와 IT업계의 청사진대로 6G 환경이 안착한다면 모바일 데이터의 최대 전송속도는 이론상 5G의 50배, LTE의 1000배를 낼 수 있고 기존에 통신이 어려웠던 환경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정부와 IT업계의 청사진대로 6G 환경이 안착한다면 모바일 데이터의 최대 전송속도는 이론상 5G의 50배, LTE의 1000배를 낼 수 있고 기존에 통신이 어려웠던 환경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현재 정부와 업계의 6G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0년으로 아직 먼 일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통신 인프라는 전국 단위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려 선제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정부도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제18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6G 상용화와 5G 고도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핵심 과제는 현재 쓰는 5G 망 구조를 고도화하는 작업이다. 국내 통신 네트워크는 5G와 LTE를 섞어 쓰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향후 6G를 활용하기 위해 5G 망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단독모드(SA)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5G SA 망이 갖춰져야 5G 본연의 기능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고 이것이 6G를 위한 기술적 발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파수 재할당 정책을 통해 SA 전환을 유도하며 차세대 통신망 구축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LTE가 쓰는 1.8GHz와 2.6GHz 대역의 이용 기간을 3년으로 짧게 잡아 향후 6G 주파수로 재편할 여지도 남겼다.

이동통신 표준을 만드는 국제 협력체 3GPP는 2027~2029년 첫 6G 표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상용화가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KT가 5G SA 상용망을 앞서 운영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상용화 전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6G가 쓰는 대역 전파 특성상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려워 지금보다 기지국을 더 촘촘하게 세워야 한다.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과 전력 소모 효율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숫자로 나타나는 속도 향상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다"며 "통신망 투자 비용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고 새로운 환경에 걸맞은 실질적인 서비스 모델을 찾아내는 것이 6G 안착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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