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이 경직된 공직 사회의 틀을 깨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간부 공무원과 실무진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울릉군은 지난 9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수평적 소통 문화 정착과 실질적인 소통 채널 구축을 위한 '브라운백 미팅(Brown Bag Meeting)'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단한 점심 식사를 곁들이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이번 행사에는 남건 부군수를 비롯해 6급에서 9급까지의 실무급 공무원 15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팅은 기존의 딱딱한 보고 형식을 완전히 배제한 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조직 내 소통 구조에 대한 각자의 인식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간부와 직원 간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참석자들은 소통의 단절이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닌 과거부터 누적된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존 일방향적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직원들은 단순히 하급자의 의견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간부 공무원들이 처한 입장과 고민을 함께 이해하는 '상호 존중 기반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군은 이번 미팅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과제를 검토해 내실 있는 소통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남건 울릉 부군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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