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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하지원, 4년 만의 복귀…"다시 신인된 기분"
'클라이맥스'로 4년 만에 안방 컴백
추상아 役 맡아 주지훈과 호흡…처연·처절 얼굴 완성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하지원에게 '클라이맥스'는 단순한 복귀작 그 이상이었다. '배우 하지원'을 넘어 '인간 하지원'을 탐구하는 과정을 겪은 뒤 만난 작품이었고, 화려한 톱스타의 삶 뒤에 가려진 인간의 처절한 생존 본능을 온몸으로 받아낸 시간이었다. 덕분에 처연하고 처절한 추상아가 탄생했다.

하지원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대회의실에서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각본 이지원·신예슬, 연출 이지원) 종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마친 소회와 그간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이번 '클라이맥스'가 4년 만의 작품인 만큼 오랜만의 인터뷰에 나선 그는 "기분 좋으면서도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권력의 카르텔에 뛰어든 검사 방태섭(주지훈 분)과 그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14일 1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원이 연기한 추상아는 정치, 재계, 연예계가 얽힌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 톱스타다. 그는 "추상아를 이해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며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해야만 연기할 수 있었다. 탐구해야 할 부분이 많아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돌이켰다.

쉽지 않은 캐릭터인 만큼 혹독한 과정이 필요했다. 실제로 하지원은 예민하고 마른 체형의 상아를 표현하기 위해 5kg을 감량해 45kg까지 체중을 줄였다. 그는 "감독님께서 원한 상아는 슬립을 입었을 때조차 옷이 남아야 했다"며 동시에 단순히 마른 몸이 아닌 관리가 잘 된 근육질을 만들기 위해 운동법까지 바꿨다고 설명했다.

심리적 압박도 상당했다. 상아가 거식증으로 고통받는 장면에선 하지원 본인도 음식을 넘기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원은 "쉽게 찍은 장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모든 장면이 어려웠다. 상아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을 정도로 깊게 몰입했다"고 밝혔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만큼 끝나고 나니까 후련했어요. 그리고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니까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다 괜찮아졌죠.(웃음)"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생존을 위해 거듭된 악행을 저지르는 추상아, 그런 상아를 하지원은 '세계가 만든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본인의 생존을 위해 하는 선택들이 안쓰러웠다. 여배우 추상아를 떠나 권력 아래 놓인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는 그의 말에서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클라이맥스'는 공개 전부터 주지훈과 하지원의 만남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실제 호흡은 역시 베테랑들의 만남다웠다고. 하지원은 "서로 주고받는 호흡이 잘 맞았다. 부부싸움이나 몸싸움 장면도 리허설을 굳이 많이 안 해도 될 정도로 수월하게 맞췄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멜로를 기대했던 많은 시청자들의 바람과 다른 두 사람의 관계성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는 태섭과 달리 상아의 감정선에서는 '사랑'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원 또한 "사랑보다는 이해관계가 먼저인 부부"라며 "서로를 이용하고 의지하고 동질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상아는 사랑은 아니었다. 다만 방태섭은 상아를 좋아한 지점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역시 이해관계가 먼저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저도 시청자들처럼 말랑말랑한 로맨스가 많이 없어서 아쉽긴 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대는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다시 작품으로 만나고 싶어요."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화제를 모았던 양미(차주영 분)와의 '달걀 투척 모멸' 장면 비하인드도 전했다. 하지원은 "상아가 모멸감을 느껴야 하는 강렬한 장면이라 리허설만 수십 번 했다"며 "달걀이 터지면 금세 굳더라. 때문에 분무기로 녹여가며 촬영했다. 호텔의 비싼 그림에 튀지 않게 하려고 스태프들이 시뮬레이션을 정말 많이 한 덕분에 난 다행히 한 개만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커튼콜' 이후 영화 '비광'을 촬영하긴 했지만 공개가 미뤄지면서 지난 4년은 하지원에게 '멈춤'의 시간이었다. 당시 롤러코스터를 많이 탔다는 하지원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배우로 살아온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니 부끄러움과 반성이 몰려왔다. 연기를 그만둘까 진지하게 생각했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항상 캐릭터만 고민하느라 정작 나라는 인간에 대한 탐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탐구 중에 있지만 이제는 배우로서 작품을 대하는 책임감의 무게가 달라졌죠. 힘들 때마다 그림 작업도 하며 무대에서 내려와 세상을 보려고 노력했어요."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지원이 <더팩트>와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26학번 지원이' 활동은 그에게 새로운 활력소다. 대학가에서 젠지 세대와 어우러지는 경험에 대해 그는 "스무 살의 지원이를 마주하는 느낌이라 뭉클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몰입을 잘한다. 촬영 후에도 '지원아 셀카 찍을래?'라고 하는데 가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기도 하지만, 리얼한 소통이 정말 재밌다"고 전했다.

"클라이맥스를 찍으며 신인 같았다"는 하지원의 말은 겸손이 아닌 진심이었다. 고통스러운 탐구 끝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이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에 그는 "액션도, 사극도, 코믹도 다 하고 싶다. 의욕이 엄청 넘친다"고 선언해 하지원이 맞이할 또 다른 클라이맥스를 기대케 했다.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여전히 답하기 어렵고 아직도 이 답을 찾기 위한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죽기 전에야 정의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저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을 뿐입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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