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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주춤하자 '빚투' 다시 꿈틀…3월 은행 가계대출 5000억↑
3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축소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한 117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한 117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한 117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증가 전환한 것이다.

은행권 주담대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와 전세 자금 수요 둔화 등이 맞물리며 증가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 약 30억원 늘어난 934조9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은 4000억원이 줄며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분기말 부실 채권 매·상각에도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5000억원이 늘어난 237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박민철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폭 축소와 관련해 "4월 1일에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됐는데 목표가 작년보다 상당히 줄었다"며 "예상하고 있던 일이어서 은행들이 연초부터 계속 가계부채 관리를 강하게 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 전환에 관해선 "1~2월은 대기업 위주로 큰 상여금이 들어온다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며 상여금을 받으면 보통 대출을 상환하거나 투자를 하기 때문에 1~2월에는 기타대출이 많이 줄고, 3월에는 상여금 유입 효과가 사라지며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하게 됐다"고 했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한 1387조원이다. 주요 은행들의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한 기업여신 확대 기조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로 중소기업 대출이 4조5000억원 증가한 1080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 수요 등으로 대기업 대출도 3조4000억원 늘어난 306조9000억원이다.

회사채는 만기 도래 규모 확대, 주주총회와 사업보고서 제출 등 계절적 요인,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의 결과로 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일부 기업의 회사채 상환 자금 조달에도 분기말 재무 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 상환 등으로 3조원이 줄었다. 주식 발행은 4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향후 가계대출이 당분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박 차장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2월 이후 둔화됐지만 기간이 길지 않고, 서울 외곽이나 경기 주요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계대출의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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