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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1분기 최대 실적 예고…관건은 CET1·비은행
기업대출 확대·마진 개선 효과…주주환원 지속성은 CET1에 달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보통주자본비율(CET1) 방어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견조한 이자이익과 비은행 계열사 실적 회복 등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순한 순익 규모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는지, 또 비은행 계열사들이 은행 의존도를 얼마나 낮췄는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는 5조23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이 1조7659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 1조5277억원, 하나금융 1조1543억원, 우리금융 7854억원 순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은 증가율 기준으로 27.4% 늘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개선 폭이 예상된다.다만,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3% 급감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던 것이 회복되는 양상이다.

4대 금융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높은 것은 이자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반영됐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중금리 상승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은행 마진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고, 커버리지 평균 순이자이익(NIM)이 약 2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NIM전망을 보수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으로 마진은 오히려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이 줄어들더라도, 생산적 금융으로 인한 기업대출 확대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루어지면서 이자이익은 견조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2024년말 1315조1000억원에서 2025년 말 1363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기업대출의 비중은 같은 기간 53.54%에서 53.75%로 소폭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주담대 위험가중치 상향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적 금융 가이던스 제시에 따라 제조업 대출 집행이 증가해 기업대출은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자이익은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은행권 NIM이 전년 대비 8bp 개선되고 대출성장률이 4%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가정하에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평균 9%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시장금리 상승 추이는 금융 업권 중 직관적으로 NIM 개선에 따른 탑-라인 증가가 예상되는 은행에게 가장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4대 금융지주 1분기 단순 실적 개선을 넘어서서 비은행 경쟁력과 CET1 방어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비이자이익은 이번 1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브로커리지와 상품판매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일부 지주는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자이익 둔화를 보완하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CET1 방어력은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을 평가하는 핵심 잣대다. 순이익이 늘어도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가 겹치면 CET1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1분기 말 기준 CET1 비율을 KB금융 13.67%, 신한금융 13.12%, 하나금융 13.19%, 우리금융 13.03%로 추정했는데, 우리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주는 전분기 말보다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 집계로도 국내은행의 2025년 말 CET1 비율은 13.51%로 전분기 말 13.63%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이 "얼마나 벌었는가"보다 "그 실적이 자본여력 훼손 없이 나온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주사별로 CET1 목표치를 13% 이상으로 설정한만큼, 단순 실적 개선보다 CET1 목표 달성과 개선 여부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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