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 800만배럴 계약…나프타 물량 확보 변수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도 헬륨 등 핵심산업 소재 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브리핑을 열고 원유 수급과 공급망 상황을 점검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대체원유는 약 5000만 배럴, 다음 달 6000만 배럴(계약 기준) 확보했다"며 "예년 대비 각각 60%,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미국, 브라질, 호주, 캐나다 등 17개국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정유사 가동률도 약 90%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부연했다.
비축유 스왑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양 실장은 "현재 스왑 신청 물량은 3000만 배럴 이상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2건은 계약이 완료돼 약 280만 배럴이 이송됐다"며 "이번주 중 4건 이상 추가 계약이 예정돼 있어 계약 기준 약 80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은 전반적으로 안정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륨, 알루미늄휠, 황산니켈, 에틸렌 가스 등 주요 소재는 대체 수입과 국내 생산으로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수액제 포장재와 주사기류, 의료용 장갑도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수액제 포장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3주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헬륨은 미국산으로 대체했고 알루미늄은 말레이시아·인도·중국 등으로 수입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품목에서는 잠재적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페인트는 원료 가격 상승으로 장기화 시 공급 감소 우려가 있으며 포장재도 원료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 부담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나프타는 별도 관리 대상이다. 양 실장은 "이달 경질 나프타 도입 물량은 약 77만t으로 예년 대비 70% 수준이고 국내 생산을 포함하면 전체 공급은 80~90%"라며 "다음 달 물량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나프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와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필요 시 비축유 스왑과 연계한 물량 조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국회와 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업종 전기요금 부담 완화 필요성이 제기돼 산업부는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했다.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매점매석 금지와 수급 조정도 함께 검토한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70달러로 0.1%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2.79달러로 0.3% 상승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 흐름이다. 이날 07시 기준 휘발유는 ℓ당 1961원, 경유는 1952원으로 2차 최고가격제 이후 각각 7.8%, 7.5% 상승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시행 12일 만에 2000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오는 9일 새로운 고시 가격을 발표하고 10일부터 3차 최고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양 실장은 "국제유가 변동성과 국내 가격 흐름을 반영하되 소비자 부담과 물가 영향, 정유사 공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조정 수준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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