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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선 '경선 확대'의 그림자…돈·조직 없으면 '고역'
경선 기간·횟수 늘어날 수록 부담 커져
돈·조직 부족한 정치 신인에 불리 지적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해 6·3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잡음 차단 측면에선 효과적이나, 선거 자금과 조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 신인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30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전현희·박주민·정원오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선 출마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해 6·3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잡음 차단 측면에선 효과적이나, 선거 자금과 조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 신인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30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전현희·박주민·정원오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선 출마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해 6·3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잡음 차단 측면에선 효과적이나, 선거 자금과 조직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 신인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의 한 지선 예비후보는 4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의 '컷오프 최소화' 기조에 대해 "큰 결격사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일단 예비경선 기회라도 보장받을 수 있는 건 좋다"면서도 "후보가 많은 지역은 경선이 2~3번 치러질 수 있는데, 결국 경선이 길어지면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이 '지선 모드'에 돌입한 이후 가급적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세우겠다는 지침을 거듭 강조해 왔다.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잡음을 최소화해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할 때 확실한 결집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과 비교했을 때 잡음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

경선 확대는 일견 '모두에게 좋은'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부작용도 내포하고 있다는 게 지선 출마자들 설명이다. 한 지선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만약 경선을 3번 하게 되면 돈도 3배가 드는 것"이라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고 조직 동원도 가능한 기성 정치인들은 모르겠지만, 보통의 정치 신인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선 출마자들이 경선에서 사용하는 돈은 대부분 보전받지 못한다. 본선으로 가기 위한 매몰 비용인 셈이다. 출마자들은 특히 홍보에 큰 비용을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문자메시지 발송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한다. 컴퓨터로 문자메시지 발송 사이트를 통해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1건당 3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예를 들어 인구 50만 명의 A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유권자 25만 명에게 문자를 1통씩 보내면 문자 1회 발송에 750만 원이 드는 것이다.

지자체장 출마 경험이 있는 한 민주당 인사는 본지와 만나 "공보물 제작과 발송에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선거사무소 임차료와 심사비, 경선 기탁금 등도 출마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항목이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지선 공천 과정에서 3회 이상 경선을 치르는 지역이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영배·김형남 전 예비후보(이하 후보)가 탈락한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선 전현희·박주민·정원오(기호순) 후보가 본경선을 진행 중인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인이 결선을 치른다. 5인 경쟁 구도에서도 3회의 경선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자체장 선거에 5인 이상의 후보가 지원한 경우도 많아 '3회 이상 경선'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haezero@tf.co.kr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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