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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의혹' 김병기, 경찰 출석 6시간 만에 귀가…누적 45시간 조사
부자 같은 날 숭실대 편입·빗썸 채용 특혜 의혹 등 전방위 조사
김병기, 5차 조사 6시간만 종료…수사 지연 논란 속 추가 조사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경찰에 다섯 번째로 출석해 6시간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송호영 기자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경찰에 다섯 번째로 출석해 6시간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김영봉·정인지 기자]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일 오후 경찰에 다섯 번째로 출석해 6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에 앞서 김 의원 차남도 이날 오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경찰은 지난달 31일에도 오후 2시부터 6시52분께까지 약 5시간 김 의원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5차 조사를 마친 뒤 '차남 관련한 의혹은 다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오늘도 허리 때문에 종료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고 '일부러 수사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이 무슨 말씀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조사 일정을 잡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하고 귀가했다.

이날 오후 3시29분께 남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수사를 지연시킨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혐의 입증을 자신하느냐', '구속영장 신청 시 불체포 특권을 유지하겠느냐', '아들과 같은날 조사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2월26일 1차 조사부터 이날 5차 조사까지 총 45시간 조사를 벌인 경찰은 추가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수개월 뒤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 이 씨는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과정에 관여하고,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씨와 김 씨는 경찰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김모 씨가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김모 씨가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김 의원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 및 중소기업,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월25일과 지난달 2일에 이어 이날 오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차남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57분께 3차 조사에 앞서 '아버지와 같은날 조사를 받는 심경이 어떠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 씨 측 변호인이 "아버지와 아들을 같이 조사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숭실대학교 계약학과에 편입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에는 김 의원 의혹과 관련해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 소개로 지난 2021년 말 숭실대 총장에게 직접 차남 편입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이후 이 의원과 김 의원 보좌진이 숭실대를 찾아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받았고 김 의원이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다.

김 씨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빗썸에서 근무했다. 두나무의 경우 채용을 거절하자 보좌진에게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국회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쿠팡 식사 및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유포 의혹 등 13개에 달하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4차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월26~27일 연이틀 경찰에 출석해 각각 14시간20분, 14시간30분 등 총 2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달 11일 진행된 3차 조사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약 5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했다. 이후 입원 치료로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조서에 날인하지 않아 조사 효력은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다시 경찰에 출석해 약 5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일각에선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조서 미날인은 물론, 조사 중단 이후 재개까지 약 3주가 걸린 점 등이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칙대로 수사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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