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자족형 도시로 빠르게 변모해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공무원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자족형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교육·공공·산업 인프라가 동시에 확장되면서 도시가 ‘조성 단계’를 넘어 ‘자생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 분야다. 세종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충남대 의과대학이 지난 3월 문을 열면서 1단계 임대형 캠퍼스 조성이 마무리됐다.
앞서 서울대 정책학, 한국개발연구원(KDI), 한밭대 IT, 충북대 수의학 분야가 입주한 데 이어 의대까지 가세하면서 '융합형 교육 클러스터'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특히 의대 개교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바이오·헬스 산업 유치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속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공주대와 충남대는 지난달 분양형 캠퍼스 착공에 들어갔고 오는 2030년에는 고려대 행정대학원과 AI·IT 학부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캠퍼스가 완성되면 3000명 규모의 대형 지식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공공 인프라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어진동에는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이 본격화됐고 반곡동에는 시민단체 업무시설이 착공돼 민간 공익 활동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나성동 일대에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등 공직 유관단체 집적화도 추진되고 있다. 행정 기능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와 국제 네트워크가 결합된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산업 분야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400여 개 기업이 이미 입주한 가운데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본사를 이전하기로 하면서 첨단산업 집적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학에서 배출된 인재와 기업의 연구개발이 맞물리는 '산학 연계형 성장 모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도시 성장 구조의 전환'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인구 유입이나 행정 기능 확대가 아니라, 교육·일자리·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작동하는 자족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제는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투자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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