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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유가 출렁…정부 "종전돼도 불안 지속"
브렌트 0.9%·WTI 1.3%↓…JKM 8.4% 하락
종전 이후 장기 대응…대체 물량 확보 총력


산업통상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 상황 브리핑을 열고 최근 국제 석유·가스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전쟁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뉴시스
산업통상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 상황 브리핑을 열고 최근 국제 석유·가스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전쟁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이 끝나더라도 유가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국제 유가는 일시 하락했지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며 가격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 상황 브리핑을 열고 최근 국제 석유·가스 가격이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전쟁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실제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 이후 급등했던 가스 가격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0시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9% 내린 배럴당 100.24달러, WTI는 1.3% 하락한 98.77달러를 기록했다. LNG 현물가격(JKM)도 8.4% 떨어지며 전반적인 조정 흐름을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각) "2~3주 내 전쟁 종료"를 언급한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런 안정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 이후 하루 만인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2~3주 내 초강력 타격"을 언급하며 군사적 긴장을 재차 부각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역시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에너지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종전이 선언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공급망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위기 대응 체계는 종전 이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불안 요인은 이어지고 있다. 호주는 최근 내수가스 부족을 이유로 LNG 수출제한 조치 절차에 착수했으며, 3분기 약 22만t(전망치) 규모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국내 도입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급은 현재까지 큰 차질 없이 유지되고 있다. 반도체(헬륨·브롬화수소)·디스플레이(헬륨)·배터리(황산) 등 주요 산업은 상반기까지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자동차 부품 등에서만 불확실성(1~1.5개월 재고 확보)이 제기되는 수준이다.

정부는 대체 도입선 확보와 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준 약 5000만 배럴 내외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수요 관리 정책과 병행해 수급 불안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양 실장은 "전쟁 상황이 끝나더라도 대응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공급망 회복과 가격 안정까지 상당 기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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